아사히비정규직 투쟁 500일, “박근혜, 김앤장과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영상] 500일 투쟁 결의대회 250여 명 참석

13:56

우리 조합원 중에 한 명이 두 살, 네 살, 다섯 살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생계비 백만 원으로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새벽에 우유배달을 갑니다. 그리고 아침 7시부터 투쟁에 결합합니다. 이렇게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민주노조입니다. 민주노조는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동지들 맞죠? 민주노조는 끝까지 투쟁할 겁니다.

이 공장에 2008년도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에 이 공장을 방문했었습니다. 2014년 이 공장에 일본 사장이 청와대 가서 박근혜를 만났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자 마자, 딱 한 달 만에 문자 한 통으로 170명이 바로 길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구미지역에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이 구미시청이 경찰서가 이미 해고하기 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 개놈의 X끼들이 7월 이전에 공조한겁니다. 이 일을 김앤장이 기획해서 지금 이렇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이기는지 김앤장이 이기는지 구미지역에 이 썩어빠진 집단들이 이기는지 아니면 민주노조가 이기는지 한 번 끝까지 싸워봐야되지 않겠습니까.

500일 싸우면서 단 한번도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천 명이 있어도 싸우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우리는 500일을 달려오면서 할 수 있는 만큼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함께 싸울겁니다. 우리의 힘이 닿는데까지 박근혜 정권 끌어내리고, 모든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차헌호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회장

2015년 5월, 최저임금만 받던 경북 구미 아사히글라스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130여 명은 노조를 결성했다. 한 달이 지난 6월 30일, 회사는 이들에게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그리고 500여 일이 흘렀다. 회사의 회유에도 23명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11월 18일 오후 4시 경북 구미 산동면 아사히글라스 공장 앞에서는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250여 명이 참석해 “민주노조를 지키고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다짐했다.

아사히500일 아사히500일 아사히50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