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청년NGO활동가] (15) 흥사단 대구지부 배지민

18:21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19년에는 20개 단체와 20명의 청년이 만나 3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수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평범한 23살 휴학생이었고,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을 통해 흥사단에서 활동한 배지민이다.

▲흥사단 대구지부에서 활동한 배지민 활동가

흥사단에서 활동하기 전에 공익활동영역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가?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있다. 한번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고, 국내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했었다. 또 한 번은 코이카에서 진행하는 국외봉사에 참가해 스리랑카에서 IT관련 교육봉사를 했었다.

평소에도 관심을 가졌던 분야인가?
=그렇다. 교육보다 청소년에 관심이 있었다. 19살 때까지 나도 입시생이었는데, 입시를 끝마치고 나니 너무 허무했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무작정 달렸는데 도착해보니 별게 없는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모교에서 멘토링 봉사를 시작했었다. 그리고 교육봉사가 더 재밌어져서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에 들어가서 교육봉사도 하고, 국외봉사에도 참가했었다.

청년NGO활동가로 참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휴학하고 알바를 구하려고 했는데, 자리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이런 활동이 있으니 관심 있는 청년들이 지원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사업에 대해서 찾아봤다. 교육봉사도 좋아하고, 청소년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원서류 관심분야를 보니 교육과 청소년 분야도 있었다. 그래서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흥사단은 어떤 단체인가?
=1913년도에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창단한 단체다. 애초에 독립운동단체여서 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민주교육을 진행하는 곳이었다. 독립하고 나선 청렴한 세상 만들기, 신재생에너지 관련 교육, 평화통일 관련 활동 등을 하는 단체다.

흥사단의 분위기는 어떤가?
=흥사단이 엄청 큰 단체다. 서울에 본부가 있고 전국적으로 지부가 있다. 엄청 체계적이고 회사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도 사무처 직원이 아니라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 같다.

흥사단에서 활동하면서 어떤 점을 배우는가?
=회사 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사회생활을 배우는 느낌이다. 처음엔 서명운동을 하거나 집회 현장에 나가는 활동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활동이 적어 아쉬웠다. 좋았던 점은, 처음 안창호 선생님이 창단할 때부터 교육단체여서 그런지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교육은 많은 것 같다. 신재생 에너지 교육 활동 중에 솔라 캠핑카를 활용한 활동이 있는데 아동·청소년과 함께 교육을 진행하는 부분이 좋았다.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가?
=일부 대구 시민들 중에서 대구를 부끄러워하거나 비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대구사랑학습교실을 진행하면서 안내책자를 만들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퀴즈 골든벨 행사를 열었을 때 진행을 맡게 되었다. 솔라 캠핑카 담당은 아니지만 보조 스태프로 활동했다.

▲퀴즈 골든벨 행사 당시 배지민 활동가(가장 오른쪽)

지금까지 했던 활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지?
=솔라 캠핑카 활동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 청소년에 관심이 많다 보니 초등학생들과 함께 하는 솔라 캠핑카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참사랑 멘토링이라고, 흥사단 내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저소득층 아동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에 컬러풀 페스티벌을 견학했다. 초등학생 4, 5학년을 데리고 견학하기가 힘들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다.

▲솔라 캠핑카 활동을 진행 중인 배지민 활동가

청년NGO활동확산사업에 참여하면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일단 체력이 달라진 것 같다. 상근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활동을 한 경험이 없어서 초반엔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그리고 예전엔 못하는 것을 시키시면 ‘저 그건 힘들 것 같아요.’라고 답했었는데, 못해도 ‘한번 해볼게요.’라고 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일러스트를 하나도 할 줄 몰랐었는데 현수막 디자인을 해달라고 하셨다. 네이버에 검색하면서 차근차근 해보니까 되었다. 지금은 책 빌려서 일러스트를 독학하고 있다.

활동을 마무리하면 어떤 계획이 있는가?
=활동하면서 청소년 지도사,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보고 싶다. 청소년들과 어울리고 함께 고민 나누는 걸 좋아하는데, 청소년 지도사라는 직업이 엄청 힘들고, 힘든 것에 비해 박봉이라고 들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라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활동 기간이 길면 좋겠다. 활동을 얼마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절반이 지났다. 활동기간이 늘어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