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경북대병원 병상·새 생활치료센터 곧 운영

칠곡경북대병원 202개 병상도 부족하면,
2, 3월처럼 대구의료원 전체 활용 계획
경북, 197개 병상 중 136개(69%) 사용
생활치료센터 388개 중 291개(75%) 사용

13:11

23일 0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각 24명, 25명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없고 모두 지역감염 사례다. 대구시는 전체 399개 병상 중 265개(66.4%)를 쓰고 있고, 경북도는 전체 197개 병상 중 136개(69%)를 사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준비 중인 병상으로도 상황 대처가 어려우면 2, 3월처럼 대구의료원을 전면 활용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24명 중 14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다. 광진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외에는 대부분 확진자 접촉자 검사에서 확인됐다.

경북도에선 청송군 9명, 구미시 6명, 경주시 4명, 안동시 3명, 김천시 2명, 성주군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주교회(3명)나 대구 영신교회(1명) 같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일부 확인됐다. 5명은 접촉과 관련 없이 본인이 증상을 느껴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진 경로가 불명인 상황이다.

지난 22일 대구와 경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월 이후 최고치인 97명(해외유입 포함 98명)을 기록했다. 23일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경북은 경로 불명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대구는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22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대구와 경북에서도 연말이면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대구·경북 지금처럼 코로나19 발생하면, 연말엔 병상 부족(‘20.12.22))

대구시는 병상 부족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칠곡경북대병원 병상을 준비 중이고, 이것도 부족할 경우 대구의료원을 2, 3월처럼 전면 소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칠곡경북대병원을 확보하고, 그 외에도 필요하면 대구의료원 환자를 전원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생활치료센터(사진=경북도)

대구와 경북은 경북에 생활치료센터 2곳을 개소해 공동 운영 중이다.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108실,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280실을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291실(75%)이 가동 중이다.

대구시는 여기에 추가해 24일부터 160실 규모인 동구 소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북도 기존 사용하는 생활치료센터 이외에 추가 개소를 준비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연말까지 123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며 “도 자체적으로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