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 이낙연 도운 이강철 전 수석, 이재명 지지 선언

이강철, 정권재창출 만큼 중요한 게 없어, 이재명 지사가 가장 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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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도왔던 이강철(74) 전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이 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이 전 총리와 경쟁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수석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사진=오마이뉴스 유성호 기자 2009.05.27)

12일 이강철 전 수석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의 살아온 길이 고 노무현 대통령과 맞닿아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재명 후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나이도 있어서 제가 많은 것을 할 수는 없다. 다만 대구·경북지역에 장·차관 출신의 힘을 모으고, 본선에서 역할을 하도록 설득하겠다”면서 “(이재명 지사) 캠프에서 원하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돕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 전 수석은 “다들 인간적으로는 가깝다. 그렇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권 재창출 만큼 중요한 게 없다. 많이 생각해봤는데, 만만치 않은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가장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와 관계 없이) 지역의 후배들이 본선 때 모두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1947년 대구 출생인 이강철 전 수석은 경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7년 6개월 복역했다. 재야 운동을 하던 이 전 수석은 1988년 한겨레민주당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에 힘을 보탰고,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때는 김두관 의원을 지지한 바 있다. 2018년부터 KT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천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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