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뉴스민 결산, 새로운 일상회복을 위해 ‘공공의료’, ‘노동권’

가장 많은 선택, 공공의료 관련 기사
지역 노동문제 깊이 있게 분석한 기사도 호평
언론유관단체, 시민단체로부터도 인정

16:36

코로나19는 2021년에도 우리 일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여 코로나19 넘어의 사회를 모색했지만, 확진자 급증과 여유롭지 못한 대응여력 탓에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뉴스민>은 코로나19 시국의 일상회복은 공공의료를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올 한 해 관련 기사 보도에 집중했고, 독자들 역시 여기에 충분히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민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이어간 올해의 뉴스 설문조사 결과 공공의료 문제를 짚는 기사가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얻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독자들은 또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인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노동자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많은 독자들이 지역 노동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고, 유력 대권 주자의 노동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뉴스민은 독자 101명이 참여해 뽑은 올해의 좋은 기사를 통해 2021년을 결산해본다. (참여자 중 14명을 선정해 전태일 ‘연극 전태일, 네 이름은 무엇이냐’ 티켓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선택, 공공의료 관련 기사
지역 노동문제 깊이 있게 분석한 기사도 호평
언론유관단체, 시민단체로부터도 인정

뉴스민은 분기별로 조회수 순으로 기사 5건씩 20건과 기자 추천 기사 12건 등 32건을 후보로 두고 분기별 설문을 진행했다. 3분기까지는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해 모두 후보군에 오른 게 이번 설문의 특징이었다. 올 한 해도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을 놓을 수 없었다는 의미이지만, 당시의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상황을 분석한 기사는 설문에선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 못했다. 독자들이 당시 상황에 관심을 두긴 했지만, 더 원했던 기사는 그것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득표 상위권에 자리한 기사의 면면이 이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상위권에 자리한 기사 중에는 공공의료 강화를 주문하는 기사가 여럿 눈에 든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코로나19 대구 보고서] ‘성공한’ K방역, 그 밖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합본)(‘21.1.13)가 그렇고, [코로나 이후, 대구 공공의료] ② 진단, 대구 의료체계의 빈틈(‘21.6.25) 보도도 세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대바시] 코로나19 간호사로 자원한 의사 김동은이 바라는 ‘메디시티 대구’(‘21.6.1)도 일곱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뉴스민의 독자들도 공공의료 강화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사회의 노동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기사도 독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사측과 협의에 이른 한국게이츠 해고노동자들의 문제를 다룬 르포 기사 “폐업 상황 안타깝지만···문 닫은 공장 살아날까요?”(‘21.3.12)가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받았다.

지난 8월 6년 이상 불법파견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구미 아사히글라스에 대한 1차적 사법 판단이 내려진 날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을 정리한 사진 기사([사진]아사히글라스 노동자 2015년 5월에서 2021년 8월 11일까지(‘21.8.11))도 많은 득표를 했고, 급식조리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조망한 기사(2천명 끼니 책임지는 대륜중·고 급식조리원 휴게실은 ‘2평’(‘21.9.3))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노동관을 다룬 기사(윤석열의 노동자 자기결정권에는 노동조합이 없다(‘21.7.20))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밖에도 지역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지방의회 해외연수 문제([지방의원 연수가면 뭐하니?] (6) 좋은 보고서 쓴 대구북구의회, 하지만 소감 표절도(‘21.10.8))나 경북의 불법 폐기물 문제(침출수 새는 안동 쓰레기산은 왜 2년째 그대로일까(‘21.5.4))를 깊이 있게 기획보도한 보도물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뉴스민의 보도는 독자들의 좋은 평가를 넘어 다양한 언론 유관단체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거나 해당 이슈를 전문하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 받고 있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코로나19 대구 보고서] 기획 취재는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수여하는 인권보도상을 수상했고, [코로나 이후, 대구 공공의료] 연속 보도는 지난 7월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수상했다.

경북의 불법 쓰레기 폐기물 문제를 연속 보도한 박중엽 기자는 불법폐기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 토론자로 나서기도 했고, 지방의회 해외연수 문제를 보도한 장은미 기자는 대구MBC 라디오에 출연해 해외연수 실태를 소개할 기회도 가졌다.

이상원 기자
solee412@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