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탈퇴, 재투표서도 가결

'공고기한 미준수'로 재투표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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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 탈퇴 안건을 ‘재투표’했으나, 역시 가결됐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4일 탈퇴 안건을 가결했으나, 투표일 7일 전까지 투표 공고를 하지 않았다는 고용노동부 지적에 재투표했다. (관련 기사=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탈퇴 안건 가결(‘22.11.4))

30일 포스코지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에서 탈퇴한다는 취지의 조직형태변경 안건을 두고 조합원 247명 중 143명(57.89%)이 투표했다. 투표 결과 찬성 100표(69.93%) 반대 43표(30.07%)로 가결됐다.

▲포스코지회 공고문

앞선 투표에서는 264명 중 172명(69.93%)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15표(66.86%), 반대 57표(33.14%)를 보였다. 재투표에서 조합원 총원과 투표율 모두 하락했으나, 찬성율은 올랐다.

투표 효력이 발생하면 포스코지회는 산별노조에서 기업별노조로 전환된다.

다만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하부 조직인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는 규약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노조 규약상 개인별 탈퇴만 규정하고 있으며, 집단 탈퇴 규정은 없다. 금속노조는 조직형태변경 투표가 금속노조 탈퇴에 동의하지 않는 조합원도 강제로 탈퇴시키는 효과가 있다고도 지적한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