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붕공사 추락 사망’ 태양광 발전소에서 가장 많아

대구고용노동청, "안전 점검 홍보 활동 나설 계획"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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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지붕공사 도중 사망한 노동자 중 상당수가 태양광 발전소 공사 과정에서 발생했다. 4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청장 김규석)은 올해 지역 태양광 발전소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조치 점검과 홍보 활동을 펼쳐 예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지붕공사 중 추락 사망 노동자 6명 중 4명이 태양광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일했다. 해당 소재지들은 포항·영천·경주·상주였고, 1억 이상 3억 미만 규모의 공사 현장으로 확인된다. 그 외 추락 사고는 공장·근생 신축 공사장에서 각 1명이다.

대구고용노동청 건설산재지도과 관계자는 “세 분은 채광창, 한 분은 강판을 밟고 추락한 걸로 파악된다. 부서지기 쉬운 지붕재 파손이 추락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작업통로용 발판과 안전대 걸이시설 등 기본적인 안전 예방조치가 갖춰 있었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대구고용노동청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하는 1억 미만 초소규모 건설현장 대상 기술지원사업에 지붕공사 현장을 포함하고, 핵심 안전기준 지도 및 작업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공공기관과 태양광 관련 협회 등 민간단체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시공업체·사업주를 대상으로 지붕공사 추락사고 예방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대구고용노동청은 대구·경북 지자체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공사 현장을 파악하고,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지붕공사 착공 전 패트롤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소규모 건설 현장의 경우 지붕 공사 착공 시기를 알기 어려워 산재예방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맞춤형 홍보 활동 강화와 함께 안전조치 위반 사망사고에 대해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광창, 슬레이트 등 깨지기 쉬운 지붕재공사 핵심 안전 수칙으로는 ▲고소작업대, 이동식비계 등을 활용하여 지붕 밑에서 작업할 수 있는지 확인 ▲작업통로용 발판과 채광창 안전덮개를 설치 ▲지붕 가장자리에는 안전난간 또는 추락방호망을 설치 ▲안전대 걸이설비를 설치하고 안전대와 안전모를 착용 등이 있다.

장은미 기자
jem@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