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열 대구MBC 사장, 지난 6월 우병우 장인 추도식 참석

“임기 종료 앞두고 정치권 줄 대기”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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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13:04 | 최종 업데이트 2016-11-24 19:26

김환열(52) 대구MBC 사장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령인터넷뉴스 7월 1일 보도 ‘청원 이상달 회장 8주기 추모행사-기흥컨트리클럽 청원별장서 엄숙히 거행’를 통해 지난 6월 30일 이상달 전 기흥CC 회장 추모행사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탤런트 강부자, 길용우 씨, 서석홍 재경고령향우회장 등과 함께 고인의 둘째사위 우병우 전 수석(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환열 대구MBC 사장이 참석했다. 김환열 사장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삼남개발 회장) 씨와 악수하는 사진 등도 실렸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노보 갈무리.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노보 갈무리.

이와 관련해 임기 만료를 앞둔 지역 김환열 사장이 정치권 줄을 대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대구MBC 보도국장 출신인 김환열 사장은 2014년 3월 13일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내년 3월까지다. 대구MBC는 문화방송(MBC)와는 독립된 법인이지만 지분 51%를 가진 (주)문화방송이 대주주다. (주)문화방송은 방송문화진흥회가 70%, 정수장학회가 30% 지분을 가지고 있어 정치권의 입김에 좌우된다는 비판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뉴스민>은 김환열 사장에게 십여 차례 전화와 문자메세지로 연락해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발행한 노보에 따르면 김환열 사장은 “우병우 수석 장인 추도식이 아니라 전 재경고령향우회장 추도식에 참석한 것”이라며 “우병우 수석과는 전혀 개인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향우회에서 사장이 되고 나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말이 많아서 당일 오후 서울 행사에 가는 길에 잠깐 고향 어른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환열 사장은 경북 고령 출신이지만 수도권 출향인의 모임인 재경고령향우회와는 인연이 없다. 김 사장은 고령에서 초, 중학교를 나온 후 고등학교(심인고)와 대학(경북대)을 대구에서 나온 후 대구MBC에 입사해 대구에서만 근무를 해왔다. 이 때문에 대구고령향우회가 아닌 재경고령향우회 행사에 참석한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보에 따르면 언론노조 대구문화방송지부 한 조합원은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장이 경영에 전념하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눈도장을 찍고 다닌 것 아니냐”며 “3년 임기를 다 채우고도 또 무슨 욕심을 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방창호 전국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임기 말이나 주총 시기가 다가오면 지역사 사장들이 서울 경영진이나 정치권 등에 줄을 대기 위해 본업을 내팽개치고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며 “부패한 권력, 저물어가는 권력에 기대 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를 쓸 것이 아니라 지역MBC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08년 지병으로 별세한 이상달 전 회장은 기흥CC를 매개로 권력층과 교류하며 전두환, 노태우 정부 시절 이권을 챙겨왔다. 1993년 5월 이인섭 전 경찰청장과 옥기진 전 치안감 등 전직 경찰 수뇌부 5명이 이상달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이 회장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검찰은 건강악화를 이유로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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