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 대구대학교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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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시국선언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선출된다. 따라서 대통령의 모든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우리의 선배들이 일제로부터 군사독재로부터 피땀 흘려 이루어 낸 결실이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를 보라. 대한민국은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좌지우지 되고 있다. 그녀는 박근혜 대통령의 뒤에서 대통령의 직권을 등에 업고 국가기밀⋅외교⋅인사와 같은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국가의 이름으로 사사로운 잇속을 채웠다.

대한민국의 절차는 최순실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그녀의 말 한마디로 교육 정책이 바뀌고, 국가 행사의 방향이 수정되고, 대통령의 연설물은 그녀의 입맛에 맞게 고쳐졌다.

과연 이 나라에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는 존재하는가? 언제부터 ‘자유 민주주의’가 신정정치로 변질되었던가? 모든 국민이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음에도 그들은 사태를 진실되지 못한 사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구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60년 동안 선배들이 지켜온 역사와 의지를 이어받아 양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민주주의를 웨손하고 짓발븐 현 사태에 대해 성역 없는 조사를 진행하라!

하나,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에게 가감 없이 공개하라!

하나,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바로 세워라!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박근혜 정권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흔들린 국가의 근본을 바로잡고자 한다. 현 정권은 국민의 요구에 온당한 책임으로 답해야만 한다. 국민들의 눈에 훤히 보이는 형식적인 대응은 국민들의 공분을 살 뿐이다. 진정으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하.

국가적 위기가 도래한 지금, 우리 비호인들은 2.28 학생 민주 의거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아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것이다.

2016. 11. 1.
대구대학교 총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