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루탄’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 후보, 대구서 대선 출정식 열어

민주노총 대구본부서 대선 출정식 열어
김선동 후보, "민주화의 봄, 절호의 기회"

10:41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 후보가 대구를 방문해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김 후보는 대구 당원들을 만나 비정규직 정규직화, 농민 생존권 보장, 한반도 평화 통일을 주요 공약으로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8일 오후 7시, 민중연합당 대구시당은 김선동 민중연합당 대선 후보와 함께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강당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 평양 주민 김련희 씨 등이 참석했다. 또, 민중연합당 현장위원회가 있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대구일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소속 당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동 후보는 2000년 민주노동당으로 정치에 입문해, 18대(전남 순천시, 민주노동당), 19대(전남 순천시곡성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민주화의 봄, 절호의 기회가 왔다. 어쩌면 이 기회를 놓친다면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러운 조상이 될 수 있다. 비장한 절박감으로 대선 투쟁에 임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는 이미 끝났다.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가 노동자, 농민, 서민, 우리 민족에게 어떤 길을 제시해야 한다. 민중연합당이 새로운 길의 기관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후보

김선동 후보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백지화,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등 민족 자주성과 자주권  ▲언론 개혁, 국가보안법 철폐 등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 등 한반도 평화 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한미 FTA 비준안을 날치기 통과하려는 한나라당을 막기 위해 최루가루를 뒤집어 썼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중들의 절절한 바램과 염원이 담긴 민심 폭탄을 터트리겠다”며 주요 공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첫 번째, 2017년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는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고, 교사, 공무원 노동자에게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두 번째는 농민들을 살리는 것, 마지막으로 전쟁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민족의 꿈과 희망을 터트리겠다”고 말했다.

▲이대동 민중연합당 대구시당 위원장(가운데)와 각 현장위원장들

이대동 민중연합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김선동 후보는 모든 것이 갖춰졌다. 사람을 만나서 직접 조직하는 당의 선거 방침을 가장 앞장서 실천하고자 한다”며 “현장에서부터 진보정치 활동의 기초가 더 커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대선 경과 후 더욱 커지고 강해진 당의 모습을 만나겠다는 목표로 힘차게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날 김선동 후보는 대선 출정식에 앞서 대구일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26일 민주노총과 정책협의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대선 방침인 비정규직 철폐 등 5대 의제, 10대 과제에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번 대선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