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공개 추가 반입 사드 발사대 진상조사 지시

추가 반입 경위, 결정권자, 비공개 이유, 보고 누락 이유 등 조사

17:02

문재인 대통령이 비밀리에 국내로 추가 반입된 거로 확인된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추가 반입 사실을 전해 듣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해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30일 오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진상 조사에 대한 대통령 지시사항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성주에 이미 설치된 사드 발사대 2기 외에 4기의 발사대가 비공개로 한국에 추가 반입돼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오늘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 조사할 것을 민정수석과 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며 “문 대통령은 정의용 안보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4기의 발사대가 이미 국내에 반입돼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국방부는 지난 5월 25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에 발사대 4기가 추가 보관돼 있다는 상황을 보고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어떤 경위로 4기가 추가 반입된 것인지, 반입은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새 정부에도 지금까지 보고를 누락한 것인지 등도 진상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발사대 4기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