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마케팅’ 시작하는 이진훈 수성구청장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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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박정희’ 마케팅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자유한국당)이 ‘박정희’ 마케팅을 먼저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이진훈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고 서민경제를 키워 새로운 대구 부흥을 꿈꾸는 ‘10조 대구 뉴딜’의 에너지를 촉발하는 발화점이 될 것”이라며 동상 건립을 제안했다.

이 구청장은 “광주에 김대중이 있다면 대구엔 박정희가 있다”며 “김대중의 공적이 민주화라면 박정희의 공적은 산업화다. 5000년 역사에서 대한민국을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책 덕분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만큼은 박정희의 공적을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나는 박정희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세계가 인정하고 있듯이 그가 저개발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경제개발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가난을 극복한 모델이 되었다는 데 대해선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또 “광주에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있듯이 대구에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는 것은 대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며, 대구의 정신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 경제를 두 축으로 하여 세워진 나라”라며 “박정희 동상은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이념적 갈등 속에서 우리나라의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지키는 낙동강 전선,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