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철 화가 개인전 ‘어이쿠-둥글거나 뾰족하거나’

18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13:45

화가 권기철의 42번째 개인전 ‘어이쿠-둥글거나 뾰족하거나’가 지난 13일부터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신작 49점을 포함한 ‘어이쿠’ 연작 52점을 출품했다.

한지를 배접하여 도탑게 만든 ‘어이쿠, 제주에서’ 연작이 단연 눈에 띈다. 작품의 길이가 2m가 넘고 폭이 1m55cm에 이르는데, 전시장 천장에 부챗살 모양으로 붙인 8점의 작품을 커튼처럼 드리웠다. 전시장 정면에는 ‘어이쿠’ 연작 38점을 배치했다.

▲권기철 작 ‘어이쿠, 제주에서'(155x212cmx8, 한지 위에 먹/설치 2017)
▲권기철 작 ‘어이쿠’ 38점

권기철 작가는 “삼투압이 강한 한지 위에 번짐, 흘러내리기, 튀기기를 하며 때로는 낙서나 드로잉 문자를 이루는 이미지들을 개입시킨다. 따라서 작품은 수동적 배경이 아닌 팽팽한 긴장과 여백이 되며 그 위에서 얹힌 형상들은 밀고 당기는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어이쿠’ 연작을 ‘직관과 몸짓, 서체에서 출발한 타이포그래피’의 발현이라고 설명하면서, ‘찰나의 이미지를 몸으로 그린’ 선의 추상이라고 스스로 정의했다.

미술평론가 홍경한은 권기철의 작품에 대해 “세상을 통한 반향을 본다. 시대와 현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거름망처럼 걸러낸 채 예술이 삶으로부터 이탈한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미적인 것은 물론 사회적이고 심리적인 모든 관계의 원천으로서 예술”이라고 평했다. 그는 앞서 예술이란 ‘세상과의 반응’, ‘지각의 감응’으로 말했다.

▲권기철 작가

화가 권기철은 경북 청도에 작업실이 있다. 쉬지 않고 작업을 하고 전시회를 가지는 30여 년 경력의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문의는 수성아트피아 053-668-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