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률-김사열, 강은희 향해 “실패한 정치인”, “친박집회 참석했느냐”

강은희, “교육을 논해야 할 자리, 두 사람이 오히려 정치적”

21:51

대구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교수 출신 김사열, 홍덕률 두 예비후보는 강은희 예비후보의 정치인 경력을 지적하면서 강 후보가 ‘정치적’이라고 협공을 폈다. 반면 강 후보는 “두 사람이 오히려 정치적”이라고 반발했다.

▲3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6.13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중계영상 갈무리] (왼쪽부터)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예비후보

강 후보를 향해 ‘정치적’이라고 공격 포문을 연 건 홍덕률 후보다. 홍 후보는 상호 질문 순서에 “지난 토론회에서 강 후보는 교육자로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제가 볼 때 강 후보는 정치인이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실패한 정치인”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홍 후보는 “선거운동도 정치인처럼 한다”며 “최근 예비후보 공보물을 배포했는데, 공보물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역임 경력을 표시하고 그 외에도 특정 당과 연대하거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교육현장에 정치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사열 후보 역시 “우리나라 헌법은 교육의 중립성을 지키도록 되어 있다”며 “강 후보는 평소 의리 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박근혜 정권 때 의원과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탄핵 이후 친박 그룹 집회나 교도소 면회를 간 적 있는지 묻는 사람이 있다”고 공격했다.

두 후보가 자신의 정치인 이력을 두고 공격해오자 강 후보는 “두 분이 굉장히, 오히려 정치적”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는 정말 교육만을 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할 교육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교육을 잘 지킬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공보물에 정치 이력을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선관위와 충분히 협의해 문제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저는 한 번도 제가 하는 일을 정치적으로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교문위 활동을 할 때도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3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침산동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6·13지방선거 대구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외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 강은희(53), 김사열(61), 홍덕률(60) 예비후보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관련 기사=[전문] 대구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