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 봐주기’ 의혹 권혁태 대구노동청장 사퇴 요구

"고용노동부 적폐 청산 의지 있나...권혁태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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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7 13:11 | 최종 업데이트 2018-08-17 13:12

1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구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권혁태 신임 대구고용노동청장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대구고용노동청장에 취임한 권혁태 청장은 서울고용노동청장 재직 시절(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근로감독에서 ‘불법파견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개혁위)는 지난 6월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이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근로감독 결과를 뒤집는데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검찰에 관련자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것을 권고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결과를 뒤집는데 주도한 자가 바로 권혁태 씨이고, 현재 검찰에 고발되어 조사받고 있는 중"이라며 "범죄 혐의자를 버젓이 대구고용노동청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고용노동부 적폐 청산 의지를 심히 의심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권혁태 청장 취임 후, 고용노동청과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노정교섭도 거부하고 있다.

나두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권혁태가 뒤집은 것은 불법파견만 뒤집은 게 아니다. 삼성에 합법적으로 노조 탄압의 길을 열어줬다"며 "노조 파괴 문건 대부분이 불법파견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뒤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두식 지회장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이 사건을 조사했고, 검찰 수사 의뢰를 했다. 정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발령했다. 이런 사람을 어떻게 고용노동청장으로 발령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도 "서울청장을 지내다 대구로 오면 좌천이라고 한다. 고용노동부 내부에서는 권혁태가 사퇴할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권혁태를 처벌하지 않고 대구고용노동청장에 발령한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스스로 사퇴하지 않은 권혁태가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 국회의원 면담 등을 통해 권혁태 청장 직위 해제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권혁태 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현장에서 사퇴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권혁태 OUT! 고용노동청장 사퇴하라", "범죄 혐의자, 청장 발령 철회", "삼성맨 노동청장 반대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대구고용노동청 건물 곳곳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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