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예‧변연미 2인 초대전 ‘숲으로 들어가다’-아트스페이스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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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펄(대구 중구 명덕로35길 26남산동)이 김건예‧변연미 2인 초대전 ‘숲으로 들어가다’를 열었다. 김건예와 변연미, 두 중견 작가는 숲을 소재로 한 작품 18점을 21일부터 12월 21일까지 전시한다.

▲변연미, 김건예 작가 – 아트스페이스펄 ‘숲으로 들어가다’전 [사진=정용태 기자]
12점을 전시한 김건예의 작품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숲의 모양새는 아니다. 알 수 없는 나무가 모여 만든 숲에 푸른 하늘로 나가는 문, 새벽안개 가운데 무언가를 발견한 꽃사슴, 촛불을 든 여자가 그곳에 있다.

7점을 전시한 변연미는 자연에서 직접 본 숲을 담았다. 나무들이 빽빽하고 넝쿨들이 그 나무를 감싼 깊은 숲이거나,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는 전깃줄조차 그대로인 현실의 숲을 그렸다.

▲김건예 작 무제 등 – 아트스페이스펄 ‘숲으로 들어가다’전 [사진=정용태 기자]
▲변연미 작 – 아트스페이스펄 ‘숲으로 들어가다’전 [사진=정용태 기자]
아트스페이스펄은 “대학 졸업 후 한 치의 공백도 없이 30년 이상 꾸준히 작업 활동을 이어가는 여성작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현대미술의 틈바구니에서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작업하는 작가를 발견하는 것은 더 더욱 그렇다”라고 두 작가를 평했다.

김건예는 대구카톨릭대학 서양화과 졸업하고 독일 브라운슈바이히예술대학을 다녔고, 뒤셀도르프예술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개인전으로는 2001년 독일 바텐슈테트의 헤제베르크 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2015년 아트스페이스펄의 ‘샘’전까지 다수, 단체전은 올해 수성아트피아 ‘현대인’전까지 수십 회 참여했다.

변연미는 1988년 추계예술학교 서양화과 졸업하고 1994년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작가로 살고 있다. 변 작가는 2008년 서울 갤러리 세줄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2012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갤러리 타블로, 올해 프랑스 드랑시의 샤또 드 라두세트(Chateau de Ladoucette)의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A l’ecoute de la foret)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문의는 아트스페이스펄(053-651-695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