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정식 방불케 하는 김부겸 출판기념회···“우리도 대권 주자 가져보자”

오후 3시 30분 기념식에 1시간 전부터 줄 늘어서
양준혁, 이용수, 문희갑, 등 2,000여 명 참석
김부겸, “일시적으로 박수 받는 정치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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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19:11 | 최종 업데이트 2020-01-11 19:25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김부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출판기념회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오후 3시 30분으로 예정된 기념식에는 오후 2시부터 방문객이 찾기 시작했다. 2시 30분 무렵부터는 호텔 2층에 마련된 기념식장 앞으로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고, 3시께에는 2층부터 1층 로비 입구까지 2~3겹의 줄이 늘어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넉넉잡아 2,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부겸 의원이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참석 규모가 컸던 만큼 김부겸 의원이 직접 내빈 일부를 소개하는데도 약 35분이 걸렸다. 홍의락, 김현권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뿐 아니라 문희갑 전 대구시장, 이용수 위안부 피해 생존자, 대구 지역 간판 야구선수 양준혁 씨도 참석했다. 그 밖에도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지역 종교계 주요 관계자부터 2.28민주화운동의 당사자, 지역 독립운동 지사의 후손, 각종 향우회 관계자, 전문직 단체 대표자, 동별 관변단체, 자생단체 관계자들까지 망라했다. 대구·경북 4.15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및 예정자들도 대부분 얼굴을 내비쳤다.

축사에 나선 이들도 6명이나 되어서 약 35분 동안 이어졌다. 축사에 나선 이들은 곧 다가오는 4.15 총선보다 김부겸 의원의 대권 행보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이어갔다. 김현권 의원은 “장관님이 걱정되어서 참석하지 않았다. 힘을 보태려고도 오지 않았다. 제가 온 이유는 욕심이 있어서”라며 “우리 대구·경북에서도 대권 주자를 가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왔다. 우리도 당당히 민주 정부의 대권 주자를 가져보고 싶다. 새해에는 그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김 의원은 “김부겸 선배도 배지 한 번 더 다는 것에 욕심 있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나갈 것인가 그 꿈이 있을 거라 저는 생각한다. 부산에서 독수리 5형제를 만들어내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창출했다. 우리 대구·경북에서도 김부겸 선배가 제일 앞에 서고 왼쪽으로 5명, 오른쪽으로 5명 줄지어 나가는 걸 상상해보자”고 강조했다.

문희갑 전 시장도 축사에 나서 “나는 우리나라 발전, 지역 발전,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을 지지한다”며 “앞서도 누군가 말씀하셨지만 지역에도 훌륭한 인재가 무럭무럭 자라 큰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김부겸 의원의 정치 진로가 지금보다 더 빛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노동일 전 경북대 총장은 “지금 이 시대는 대립과 투쟁의 정치에서 상생과 통합의 시대를 요청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끌고 갈 인물은 김부겸 만한 분이 없다”며 “김 의원은 앞으로 투쟁의 시대에서 상생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바란다. 좌·우가 아니라 보수, 진보가 아니라 이건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이니 아무 걱정 마시고 지금처럼 뚜벅두벅 걸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 열린 김부겸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의원실 추산 약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까지 끝난 후 연단에 오른 김 의원은 가장 먼저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을 소개한 후 장관 재직 시절 소회와 정치 소신을 밝혔다. 김 의원은 포항 지진, 수능 연기, 각종 화재 사건 수습, 지방재정 분권에 필요한 관계법 통과, 소방관 국가직화 등 장관 재직 시절 처리한 주요 업무를 하나하나 언급하면서 “정부에서 한 2년 일하다 돌아오니 너무하더라. 국회에선 정말 한 발짝도 못 나가더라”고 정쟁으로 멈췄던 정치권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물론 정치는 싸움을 하는 거다. 생각과 가치가 다르고 정책의 방향이 다르고 이념도 다르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며 “싸울 때도 최소한의 룰이 있다. 축구에선 손을 쓰면 안 되고, 어린 애들 싸움도 코피 나면 멈추듯 룰이 있다. 룰에 따라 승복하면 국민도 함께 가는 것이다. 정치권을 보고 맨날 쌍욕만 해선 바뀌지 않는다. ‘정치야 이제 일해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많은 분이 그런다. 너는 왜 당당히 목소리를 안 내노. 특히 조국 장관 임명 사태 때 많은 대구 시민들이 전화주셨다. 그럴 때 말씀드렸다. 지금 여러분 뜻대로 대통령에게 싫은 소리하는 게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해 도움이 되겠느냐, 때가 되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며 “비겁하게 연명이나 할 생각도 없지만, 그렇다고 지지자한테 박수받기 위한 정치를 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갈라진 한민족의 비극을 봤기 때문에 좌우로, 지역별로 분열된 대한민국이 앞으로 못 나가고 신음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박수 받는 길을 가고 싶지 않다”며 “김부겸은 대립보다는 통합, 분열보다는 협력을 이루는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대구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제 온 몸을 던지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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