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성고 코로나19 확진 학생 밀접접촉 최소 40명

밀접접촉자·접촉자 가족 검사 마쳐···결과 기다리는 중

17:30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오성고 학생 밀접접촉자가 최소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학생·교사 등 학교 관계자로, 학교 내 감염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오성고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한 관계자는 학생 24명, 교직원 10명 총 34명이다. 이에 더해 학생 하교 후 접촉한 다른 학교 학생 6명, 학교밖청소년 2명과 이들의 가족 15명에 대한 검체 검사도 완료했다. 대구교육청은 현재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성고는 수성구 학교 밀집 지역에 있어, 다른 학교에서 감염 확산 가능성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성고 인근에는 정화여고, 동도중, 경동초, 소선여중, 혜화여고, 수성대, 영남공고, 대청초, 경북고, 경신고 등 여러 학교가 있다. 평소 이 지역은 하교 시간이면 인근 음식점이나 학원, 대중교통 정거장 등에 학생들이 쏠리기도 한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27일 오후 3시 30분, 대구교육청에서 오성고 학생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27일 오후 3시 30분 강은희 대구교육감이 오성고 학생 확진에 따른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강은희 교육감은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한 이들과 학교 특수성을 감안해 이들의 가족에 대한 검사까지 모두 마쳤다. 이들 학생은 개별 등교 중지 조치했다”라며 “등교 중지한 6개 학교는 검사 결과를 지켜보며 등교수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성고 인근에 학교가 많아 인근 학교 등교 중지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강 교육감은 “(오성고) 확진 학생의 경우 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보는 측면도 있다. 현재 접촉했던 학생들 조치를 꼼꼼하게 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살펴봐야 한다”라며 “가까운 오성중, 능인중학교도 등교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꼼꼼히 점검했지만, 확진 학생과 동선이 겹치는 시간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오성고 확진 학생의 기침 증상에 귀가 조치가 아닌 선별진료소로 이송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강 교육감은 “고등학교는 5일째 등교하는 상황인데 자가 진단에 의해 검사해야 하는 건수가 매일 4백여 건이다. 의심 학생을 전원 검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보건당국과의 협조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성고 학생은 20일 등교한 후 21일부터 자가진단 결과에 따라 등교를 하지 않았다가 25일 등교했다. 등교 당일 교실 입실 후 담임 교사가 기침 증상을 확인하고 5분 만에 교내 관찰실로 이동시켰고, 학부모와 함께 하교 조치했다. 26일 수성구보건소의 검사 결과 오후 10시 40분경 양성 판정이 나왔다. 대구교육청은 27일부터 오성고를 포함한 6개 학교 등교 중지 조치했다.

한편 27일 유치원 전체 35,152명 중 14,363명이 등원 대상이며 13,639명이 등원했다. 초등학교는 1, 2학년 총 40,866명 중 9,456명이 등교했고, 중학교 3학년 12,728명이, 고등학교 2, 3학년 39,230명이 등교했다. 특수학교는 347명이 등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