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300명 규모 입시설명회 추진…코로나19 괜찮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에 부적절 지적도

15:52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 대구교육청이 300명 규모의 입시설명회를 열기로 해 방역·안전보다 입시가 우선이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6월 11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1,441석)에서 대학별 릴레이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시설명회에는 일시별로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과 포스텍, 대구경북권 대학이 참가한다. 대구교육청은 매회 입시설명회 참가 인원을 온라인 선착순 접수를 통해 교원, 학생, 학부모 최대 300명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는 증가하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는 26일 등교수업한 3학년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6개 학교가 27일부터 등교수업을 중단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입시설명회 계획을 철회하고 학교 방역 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일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현재 학교는 고등학생 28명, 초등학생 20명이 넘으면 분반한다. 그런데 입시설명회에는 300명을 모으는 게 말이 되나”라며 “현장에서는 졸업앨범 촬영 문제 등 방역 허점이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학교 내 문제 파악에 힘써야 할 시점에 아무리 학부모 요구가 있다고 해도 입시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방역보다 입시설명회가 먼저인가”라고 지적했다.

조성철 대구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온라인으로도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입시설명회에는 대학이 직접 와서 설명하는 거라 온라인과 다르다.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게 좋겠지만 학생, 학부모 요구가 크다”라며 “확산 추세를 살펴봐서 특단의 조치가 있을 순 있겠지만, 고3 학생이 급한 점이 있으니 계속 미룰 수만도 없다. 큰 공간을 빌려 철저한 예방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