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흘 연속 코로나19 지역감염 발생···확산 차단 심혈

달서구 노부부→수성구 딸→북구 딸 지인으로 전파 이어져

16:24

지난 19일 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 달서구 거주 노부부 관련 감염자가 n차 감염으로 번지는 조짐을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노부부의 딸이 확진 판정 받은데 이어 21일에는 딸의 지인 한 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구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확산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시가 서면브리핑과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19일 달서구 송현동 거주 노부부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감염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12일부터 증상을 보였고, 18일 검체검사 후 19일 확진됐다.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진행된 검체검사에서 7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부인이 먼저 감염이 확인됐지만, 남편의 증상이 이전(6일)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부인 접촉자 중 12명, 남편 접촉자 18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수성구에 거주하는 30대 딸 이외에는 감염자는 없다. 두 부부 접촉자 30명 중 10명은 별도로 자가격리 조치도 한 상태다.

수성구 만촌동에 거주하는 딸도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지난 12일부터 증상을 보였다. 대구시는 딸의 접촉자 60여 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북구 산격3동에 거주하는 여성 1명이 확진됐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딸과 여러 차례 만났고 오랜 시간 함께 있었기 때문에 급히 조사를 했는데, 다행히 지인만 양성 판정이 됐고, 남편은 음성이었다”며 “2주 자가격리 조치는 해뒀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업무차 서울 왕래가 잦았던 노부부의 남편이 감염에 단초인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재동 국장은 “휴대전화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접촉자와 동선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대구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6,900명이다. 이중 185명이 사망했다. 대구는 지난 4월 8일부터 한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