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년Pre-Job지원사업] (20)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 원화란

17:47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기존 청년Pre-Job지원사업과 통합해 청년NGO 단체 활동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끝)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에서 청년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원화란이라고합니다.

청년ngo활동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지?
=재학시절에는 전공이 가족상담복지학과라 아무래도 봉사활동을 주로 했고, 생활비를 벌기위해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내다가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가하게 되었다.

어떤 경로로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작년에 활동했던 정아름 활동가와 알던 사이여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부모님께서는 인턴보다는 하루빨리 취직을 하기를 바라셔서 고민을 하니 친구가 “너 이런 활동 좋아하지 않아? 내가 볼 땐 너 잘할 것 같아”라고 이야기해줘서 지원하게 되었다.

이런 활동이라 함은 어떤 것을 이야기하는 건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대학 시절 과 동아리 회장을 맡아 동아리에서 자격증 특강수업이나 모래놀이 치료와 같은 여러 가지를 진행하기도 했고, 봉사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4학년 때는 교생실습을 나가 한 달 동안 중학생 아이들과 함께 부딪히며 가르치는 법을 배우는 등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하는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단체인가?
=레드리본사회적협동조합은 AIDS 감염인들의 자활과 에이즈 인식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이러한 활동을 위해 빅핸즈라는 소셜카페를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이다. 빅핸즈는 HIV/AIDS 감염인과 비감염인이 함께 하는 국내 최초의 소셜카페로 에이즈 감염인이 겪는 고립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에이즈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수익금 전액은 에이즈 인식사업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원화란 활동가가 바리스타 교육 및 실습을 하고 있다.

에이즈 인식사업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소개 부탁한다.
=에이즈 인식사업에는 매년 대구 퀴어축제에 참여하여 에이즈 감염인이 받은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에이즈 인식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매년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대구백화점 광장에서는 연대 발언과 더불어 에이즈 관련 퀴즈를 내어 시민들에게 에이즈에 관한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행사를 진행하였다.

단체분위기는 좀 어떤가?
=제가 제일 막내라 그런지 선생님들께서 절 많이 배려해주시고 계신다.

원화란 활동가가 생각하는 자기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선택과 집중이다. 이것은 제 삶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저는 멀티가 안되는 사람이라 여러 개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든 사람이다. 업무를 할 때도 한 번에 여러 개를 하지 못하고 하나하나 천천히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남들에 비해 많이 느린 대신 일의 완성도가 높아 다시 한 번 하는 일이 없다. 느리지만 천천히 하나씩 쌓아올리는 것이 저란 사람이다.

▲원화란 활동가가 카페베이커리 소셜프랜차이즈 팀빌딩 워크숍에 참여한 후 참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개월 활동 끝나고 계획이 있는가?
=우선 미루어두었던 자격증을 취득하는 걸 제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자동차 면허는 되도록 늦게 취득할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근무를 해보니 면허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 면허를 비롯해 잠시 쉬고 있던 자격증 공부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여름 태풍과 코로나로 인해 휴가를 갈 수 없었기에 5개월간 수고한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올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청년pre-job 지원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교를 다닐 때는 ‘빨리 졸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주로 했는데 막상 졸업을 하고 나니 참 불안했다. 전공을 살려 취업은 해야 하는데 과연 이 길이 내게 맡는 것인지 확신을 내릴 수 없었고 쉬자니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강해 쉴 수도 없이 불안하기만 했다. 하지만 청년pre-job 지원사업에 참가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또 내가 잘하는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저처럼 많은 불안을 가졌던 청년들이나 다양한 공익분야에서 일해보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청년pre-job 지원사업의 참여를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