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병상 부족 먼저 겪은 대구, “현재까지 양호”

경증·중등증 병상 52.8%, 중증 병상 16.3% 가동
중등증 병상 최대 700개 준비, 중증 병상도 최소 90개까지

16:24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한 상황을 맞고 있지만 대구시는 현재까지 안정적인 수준이다. 대구시는 상황에 따라 경증 및 중등증 환자가 입원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최대 700개 까지 준비한 상태고, 중환자 병상도 약 90개 까지 늘릴 준비를 마쳤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가 운영하는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입원 치료 병상은 대구의료원 200개, 대구동산병원 145개 등 총 345개다. 이 중 14일 기준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82명으로 가동률은 52.8%다. 182명은 67명은 부산 등 다른 지역 환자다.

대구시는 병상 가동률에 따라 추가로 대구의료원 155개 병상, 칠곡경북대병원 200개 병상을 추가로 가동할 예정이다. 동시에 생활치료센터도 운영을 시작해 무증상 및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하고, 중등증 이상 환자를 병원에서 입원 치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을 대구, 경북이 함께 사용하는 생활치료센터로 탈바꿈했다. 인문정신연수원은 54개 실을 2인 1실로 운영한다. 오는 16일에는 경주에 있는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가동한다. 인재개발원은 280명이 입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지난 5월 공개된 대구시 재유행 대비 계획을 보면 대구시는 무증상, 경증 환자가 많이 발생한 2, 3월 유행에 근거해 3,764명까지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 상황에 따라 개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증 환자 병상도 현재까진 안정세다. 경북대병원 28개, 칠곡경북대병원 21개 등 49개를 현재 가동 중이고 이 중 8개(16.3%) 병상만 사용하고 있다. 8개 병상 입원 환자 중 6명은 타지역 환자다. 대구시는 중증 환자 병상도 가동률에 따라 민간병원의 협조를 얻을 계획이다.

김대영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무증상,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열이 심한 중등증 환자는 병원 입원 치료로 구분해 관리할 예정”이라며 “중증 병상도 가동률이 50%가 되면 계명대병원, 영남대병원, 카톨릭대병원, 파티마병원 등 민간병원이 최소 40개를 준비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