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복주불매운동본부, “일방적 언론발표…약속 이행과정 지켜보겠다”

"구체적인 이행계획 논의 과정에서 일방적 언론 발표"

11:59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 금복주의 ‘성평등 문화 정착 계획’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이행계획 논의 중 이루어진 일방적인 발표라고 지적했다.

31일, 대구여성회 등 65개 단체로 구성된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 금복주가 보내온 답변서에 대해 “발표내용이 반드시 이행되기를 바란다”며 “금복주의 성평등 문화 정착 계획 과정을 모니터하고 합의내용이 지켜질 때 금복주 불매운동의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성과 이행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대경여연)은 21일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등 7가지 요구안을 금복주에 보냈다. 금복주는 28일 모든 요구안을 수용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지만, 대경여연은 근무평가 제도에 ‘여직원’ 항목을 없애는 등 남녀고용평등법을 지키는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이에 금복주는 30일 금복주는 다시 답변서를 보내왔고, 이 답변서가 마치 최종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언론에 알려지게 됐다.?(관련 기사 : 결혼퇴직 논란 금복주 “성평등 기업문화 약속”…여성단체, “검토하겠다”)

또,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금복주가 피해자에 사과하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고용노동청 고소를 취하한 것에 대해 “금복주가 위반한 법에 대한 처벌을 피하고자 하는 시도”라며 “잘못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모면하려는 기업의 약속은 떠나가는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이 얼마나 차별받고 있으며, 이러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기관의 방기가 여성들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고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알 수 있었다”며 “고용노동부는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금복주불매운동본부는 금복주의 성평등 문화 정착 계획 실행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그 과정을 언론과 ‘금복주참소주불매운동’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금복주 본사 앞 1인 시위도 지속할 계획이다.

관련 기사 :“결혼하고 일한 선례없다?”…금복주, 여직원 ‘퇴사 압박’ 논란<16.03.10.>,?여성단체에 ‘결혼퇴직’ 사과한 금복주, “여직원 필요성 별로 없다”<16.03.16.>,?시민단체, ‘결혼퇴직’ 금복주 불매운동 나서<16.03.18.>,?대구청년유니온, ‘결혼퇴직’ 금복주에 ‘N포세대 조장상’ 시상<16.03.24.>,?결혼퇴직 논란 금보구 “성평등 기업문화 약속”…여성단체, “검토하겠다”<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