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해외연수⑤] 동구, 달성군 “양호”, 서구 “나쁨”, 중구 “심각”

대구 서구, 중구, 동구의회 2년 임기 동안 해외연수 한 차례
연수 두 번, 달성군 올해 연수보고서는 아직 공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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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14:20 | 최종 업데이트 2016-06-14 18:19

대구 서구, 중구, 동구의회 2년 임기 동안 해외연수 한 차례
연수 두 번, 달성군 올해 연수보고서는 아직 공개 안 해

대구 서구의회, 중구의회, 동구의회, 달성군의회는 2년 임기 동안 작성한 해외연수보고서가 하나에 불과하다. 서구, 중구, 동구의회는 다른 의회와 달리 해외연수도 한 차례만 다녀왔다.

달성군의회는 지난 4월 연수를 포함해 두 차례 연수를 다녀왔지만, 6월 3일 기준으로 공개된 보고서는 하나다. 달성군의회 관계자는 지난 3일 “(4월 연수보고서를)6월 7, 8일에는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9일 오전까지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서구, 동구, 중구, 달성군의회 해외연수현황(2014년 7월~2016년 5월)
▲서구, 중구, 동구, 달성군의회 해외연수현황(2014년 7월~2016년 5월)

4개 의회는 공개된 보고서가 하나뿐이기 때문에 보고서 하나를 검증한 것만으로 해당 의회의 연수 또는 보고서가 ‘부실’하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또, 동구, 달성군의회는 베끼기 또는 짜깁기 흔적이 다른 의회에 비해 가벼운 수준에 그쳐서 큰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달성군의회는 연수국 설명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한 부분은 출처를 명확히 밝혀 인용했고, 40페이지 분량 중 ‘귀국 보고서’, ‘의원 연수과제 정리’로 구분된 30페이지 가량은 꽤 알찬 내용으로 구성돼 문제점을 찾기 힘들었다.

동구의회 역시 방문지 설명 부분에서는 일부 짜깁기 흔적이 발견됐지만, 방문지마다 써놓은 소감문은 짜깁기 흔적이 없는 ‘깨끗한’ 보고서였다. 다만, 일부 보고서만 훌륭하고, 나머지 보고서는 심각한 베끼기, 짜깁기 흔적이 발견된 수성구의회나 북구의회처럼 일회성에 그쳤을 가능성도 있어 안심할 순 없었다.

▲서구, 중구, 동구, 달성군의회는 검증할 수 있는 보고서가 각 한 편씩에 불과했다.
▲서구, 중구, 동구, 달성군의회는 검증할 수 있는 보고서가 각 한 편씩에 불과했다.

동구, 달성군의회 다른 의회 비해 ‘깨끗’
서구의회 일부 의원 소감문 짜깁기 흔적
“리플렛 보고 적다가” “도입부 참고하려다”

서구의회는 전체 73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중 50페이지를 각 의원의 개별 소감문으로 구성했다. 서구의회 역시 연수국 소개 부분은 출처 표기 없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복사+붙여넣기’를 했고, 일부 의원들의 소감문에서는 짜깁기 흔적도 발견됐다.

조영순 의원의 경우 소감문 중 일부에서 블로그 내용과 같은 부분이 확인됐다. 또 조영순 의원의 소감문과 손복자 의원의 소감문은 특정 부분에서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유사한 표현도 보였다.

조영순 의원은 “장소를 옮기 때마다 가이드나 현지인들의 설명을 일일이 메모했고, 해당 방문지에서 수집한 리플렛를 보고 적었다”며 “리플렛을 보고 적다가 보니 생긴 문제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경호 의원도 소감문 첫 도입부 한 단락이 2014년 경북도의회 해외연수보고서와 일치했다. 김 의원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 도입부 들어가기가 기자처럼 전문가들과 달라서 어려웠다”며 “도움을 받기 위해 보고서나 논문을 찾아보다가 그 부분이 내 생각과 일치하는 것 같아서 빌려 썼다”고 설명했다.

중구의회 전반적으로 ‘심각’ 보고서
“제한된 어휘에서 쓰려다 보니…”

중구의회는 보고서가 하나뿐인 4개 의회 중 보고서 상태가 가장 좋지 못했다. 중구의회 보고서는 연수국 소개부터 견학 시사점, 맺음말 등에서 포털이나 다른 보고서를 짜깁기한 흔적이 발견됐다.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견학 시사점은 조선일보, 뉴시스 기사 등과 일치하거나 유사한 내용이 상당 부분 확인됐고, 구마모토 시의회 견학 시사점에서는 안영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연구논문과 일치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수소감문 대신 한 페이지 정도 할애한 맺음말은 중구의회가 2013년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오고 작성한 보고서 맺음말과 절반 이상이 똑같았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제한된 어휘선택 안에서 쓰려다 보니 유사한 표현이 들어간 것 같다”며 “보고서는 복잡하게 쓰거나 개인 감정을 넣어선 안 된다. 객관적이고 무미건조한 어투로 쓰려다 보니 비슷하게 쓰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수 자체는 다른 의회와 차별성이 크게 진행됐다”며 “다른 의회보다 기관 방문도 많이 했고. 중구와 접목할 수 있는 시사점도 많이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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