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단체, '대구퀴어문화축제 저지' 1박 2일 기도회 예고

퀴어축제조직위, "축제 시간대 방해만 안 한다면 큰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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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15:22 | 최종 업데이트 2016-06-23 15:23

기독교단체가 오는 26일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장소에서 축제를 저지하기 위한 기도회를 예고해 축제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서울 소재 예수재단(대표 임요한 목사)은 오는 25일 오후 7시부터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26일 오후 7시까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동성애 OUT! 대한민국 살리기 진리수호구국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예수재단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조롱하는 동성애는 비정상적인 성적 타락이며, 인륜과 천륜을 파괴하는 죄악"이라며 "대구 동성애 음란광란알몸집회를 절대 방치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 동성로 동성애 음란광란알몸집회를 허용하는 무책임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과 강신명 경찰청장은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6일 퀴어문화축제 당일 오전 동성로 일대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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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반대 집회' 모습.

임요한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우리가 혐오한다, 폭력을 행사한다고 하는데 그런 적 없다. 우리는 동성애자들도 평등한 시각으로 치유와 회복이 가능하고, 구원받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동성애의 심각함을 홍보하고, 서명운동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수재단이 기도회를 예고한 26일은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본행사 시간, 장소와 겹친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1시부터 22시까지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사용 신청과 집회 신고를 마쳤다. 축제 본행사는 이날 2시부터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공동대표는 "매년 축제를 방해할 목적으로 기도회를 여는 게 이해되지는 않지만, 우리가 집회 신고한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작년에도 몇몇 기독교인들이 행사 준비하기 직전까지 야외무대 위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중재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수재단은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기도회를 열다 경찰 중재로 대구백화점 맞은편 한미약국 앞 골목으로 장소를 옮겼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축제 퍼레이드 동선도 불확실하고, 반대쪽 집회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 최대한 경찰력을 동원해 안전 문제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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