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수성갑 이진훈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도 암시했다.
8일 오후 이진훈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선 7일 이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주호영 의원과 경선을 붙여달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진훈 후보는 “여론이 조금 호전되자 또 다시 대구경북은 아무나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 공관위 마음대로, 서울TK 내려꼽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역구 바꿔치기 공천이 서슴없이 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 발표가 임박한 4시 30분부터 5시까지 단 30분간 수성을에 추가 접수를 공고하는 번개, 날치기 수법으로 수성갑 정상환 예비후보를 수성을에서 경선 하도록 하고 그와 동시에 수성갑은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우선추천지역으로 공고한 후 곧바로 수성을의 주호영 의원을 수성갑에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히며 “공관위와 주호영의원 간에 이미 사전에 야합이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의 수성 갑, 을 공천은 지역구 바꿔치기, 누더기 짜집기 공천으로, 그 결과 수성구민들로부터 크게 공분을 사고 있다”며 “저의 정당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밝혀둔다”고 밝혔다.
수성구청장 재선을 지낸 이진훈 후보는 일치감찌 수성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외에도 미래통합당에선 김현익, 정상환, 정순천, 조정 예비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6일 공관위는 주호영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 주 의원 지역구인 수성을에는 이인선 예비후보와 수성갑에 공천 신청했던 정상환 후보 경선 결정을 발표했다.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은 미래통합당 공천 결과 발표 이후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북구갑 이상길, 고령성주칠곡 김현기 예비후보 등이 재심을 청구했다. 달서구갑 현역인 곽대훈 의원도 “당혹스럽고 대구의 자존심을 위해서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 곧 곽대훈 다운 결심을 하겠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