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년Pre-Job지원사업] (3)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경본부 신은진

16:47

[편집자 주=2016년부터 대구시 주최, 대구시민센터 주관으로 ‘대구청년NGO활동확산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NGO(비정부기구)를 통해 청년들의 공익 활동 경험을 증진시키고, 청년들의 공익 활동이 NGO에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자 합니다. 2020년에는 기존 청년Pre-Job지원사업과 통합해 청년NGO 단체 활동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민>은 대구시민센터가 진행한 청년NGO 활동가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 싣습니다. 이 글은 ‘청년NGO활동가확산사업’ 블로그(http://dgbingo.tistory.com/)에도 실렸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 신은진입니다.

▲신은진 활동가

어떻게 청년pre-job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이전에 NGO활동을 했던 친구들이 추천해 참여하게 됐다. 사회 한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을 보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전부터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딱 알맞은 일을 찾은 느낌이라 바로 신청서를 넣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는 어떤 단체인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15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통일 단체이다. 대경본부에 속한 여러 단체들과 통일에 관련된 행사, 기자회견을 진행하거나 성명서를 작성하고 만든다.

통일에 관련된 행사를 신은진 활동가도 참여한 적 있는가? 행사 중 한 가지만 소개 부탁드린다.
=며칠 전 5.18광주민중항쟁 40주년에 참여했다. 기획 회의부터 대학생 친구들과 함께 합창 무대에도 올랐다. 원래는 1박 2일로 광주 역사기행을 가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에서 작은 행사를 진행했다. 5.18과 통일이 무슨 연관이 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5.18 때 시민들이 많이 부른 노래가 ‘우리의 소원 통일’이다. 한반도 역사 속 갈등의 본질은 ‘분단’에 있다. ‘분단’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가폭력이 어떻게 또 다른 모습으로 생겨날지 모른다. 계속 ‘통일’을 이야기해야 할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에서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온라인 사업을 맡고 있다. 카드뉴스나 웹자보 등을 제작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통일’이라는 단어는 막연히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지루한 느낌이다. 나 역시도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통일을 더 친근하고 명확한 관점으로 알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는가?
=총선을 앞두고 정당별로 통일안보정책에 대해 카드뉴스를 만들었다. 여러 당의 정책을 자세히 보니 엉터리가 너무 많아 놀랐고, 화도 많이 났다. ‘분단’을 고착화하는 정책이 많았다. 개인과 사회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듯 정치는 우리 삶 깊숙하고 작은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 국민이 더 잘 살기 위한, 평화와 번영의 정책을 고민해야할 정당들에서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정책이 나올 수 있을까, 부글부글 화가 많이 났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카드뉴스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어디서 볼 수 있을지?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단체 이름이 좀 긴데,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를 치면 최근 활동에 대한 게시물을 볼 수 있다. 행사, 기자회견, 성명서 등 남측위원회의 입장과 관점을 잘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NGO는 사회 속에서 나 자신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단체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본다. 풍파 속에서도 함께 사는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주동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겨났다. 사회의 일부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분단’이 끼치는 영향은 크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본질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다. 개인과 사회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 시야가 넓어진다. 나와 사회를 이해하고 확장해나가는 바탕이 된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