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지원센터 첫발···교원단체는 “학교 행정지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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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이 학교 업무 지원 강화를 위해 학교지원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교원단체는 센터 운영이 학교 업무 정상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센터 담당자가 부족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1월 대구교육시설지원센터를 대구학교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해 운영을 시작했다. 시설 관련 업무에 더해 학교공통 행정업무 지원까지 업무 범위를 확장해, 학교가 학생 교육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대구 교원단체 사이에서는 학교 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센터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센터 직원 60여 명 중 학교 행정 지원 인력은 8명에 불과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3일 오후 3시 대구교사노조, 대구보건교사회, 대구영양교사회,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업무 정상화를 위한 학교지원센터 확대를 요구했다.

▲3일 오후 3시 대구교육청 앞에서 4개 대구 교원단체가 학교지원센터 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늦게나마 학교지원센터를 설립해 학교업무정상화의 첫발을 들인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하지만 교육 활동 정상화에 대한 교사들의 절박함에 비해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도 학교 강사 채용, 임금 지급, 계약제 교원 채용과 관리, CCTV 관리 등 업무를 교사가 담당하고 있고 정수기, 저수조, 급수관 등 명백한 시설 업무도 교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학교지원센터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학교지원센터 장학관, 장학사 추가 배치, 후속 조치를 위한 강은희 교육감과 면담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학교지원센터는 교원, 공무원 등 다양한 학교 구성원이 참여하는 학교지원연구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건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기능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