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심판 대구시국대회, “각계각층 탄압, 공동의 싸움으로 돌파할 것”

20:55
Voiced by Amazon Polly

10일 저녁 6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대회가 열렸다.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시국대회에선 윤석열 정부의 일본 핵오염수 방류, 노동조합과 장애인권 탄압에 대해 규탄이 이어졌다.

지난 2일 대구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88곳(1일 기준)이 모여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회의’가 결성됐다. 대구시국회의는 “각계각층에 덮쳐오는 탄압을 공동의 싸움으로 돌파하기로 했다”며 “시민의 분노를 한데 모아낼 공간을 열고,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 것”이라고 결성 이유를 밝혔다. (관련 기사 윤석열 출범 1년···대구 노동시민사회 시국선언 “1년도 디다. 갈아엎자” (23.05.10.))

▲10일 저녁 6시,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윤석열 심판 대구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모였다. 각 영역별 관계자들은 발언에 나서서 윤석열 정부에 10.29 참사, 노동조합 탄압, 민생 파탄, 일본 핵오염수 방류, 장애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연대를 요청했다.

이길우 대구시국회의 상임대표(민주노총 대구본부장)는 “윤석열 정권 1년 1개월 동안 국민을 잠재적 범법자로 낙인찍고 압수수색이 일상이 됐으며, 여론몰이 수사가 매일같이 보수언론에 중개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김세중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경건설지부 사무국장도 “노조 사무실에는 항상 향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 양회동 열사도 이렇게 매일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건설 현장을 바꾸고자 노동조합으로 뛰어들었다”며 “최근 대경건설지부를 포함한 전국의 많은 건설노조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이는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 아닌, 모든 건설노동자에 대한 탄압”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대통령은 시원시원하게 일본 편을 들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중 최고 단계인 7단계로 평가될 정도로 큰 사고였다. 과학의 영역을 정치로 오염시키지 말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노금호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소수 특권층을 비호하며 사회적 약자를 소외시키고 차별하고 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열차 같은 이 정부를 멈춰야 한다. 우리는 다사 소재의 복지재단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기한 농성을 하고 있다.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시국대회 마지막 순서로 동성로 일대를 행진한 후 해산했다.

김보현 기자
bh@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