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영천만 3명…해외여행력 없어

3명 중 2명은 31번째 대구 확진자와 관련

12:08

19일 경북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나왔다. 경상북도는 확진자 3명 모두 영천시에 거주 중이고, 이 가운데 2명이 31번째 대구 확진자와 같은 교회를 다녔다고 밝혔다. 확진자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은 없다.

37번째 확진자는 47세 남성으로 지난 18일 발열, 두통 증상으로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현재 경북대병원 격리 입원 중이다.

39번째 확진자는 61세 여성으로 31번째 대구 확진자와 접촉했다. 지난 9일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를 3~4시간가량 교회 지인들과 식사했고, 16일 31번째 확진자와 같은 교회를 방문했다. 41번째 확진자는 70세 여성으로 39번째 확진자와 접촉자다. 41번 확진자 역시 대구시 남구 신천지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를 다닌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모두 동국대 경주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37번째 확진자 아내와 자녀, 39번째 확진자 자녀 등 3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41번째 환자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영천영대병원, 새영천경대연합의원, 영천금호의원, 김인환내과의원, 영재한의원 등 7개 의료 기관을 폐쇄했고 의료진은 모두 자가 격리 중이다. 현재 경북지역 자가 격리자는 20명, 능동 감시자는 5명이다.

영천시는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영천시교육문화센터, 영천시종합스포츠센터를 폐쇄했고, 관내 어린이집 47곳, 경로당 419곳을 휴관 조치했다.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브리핑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관리본부 즉각 현장대응팀과 환자 발생 경위, 이동 경로, 접촉자 확인 등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폐쇄 조치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후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격리 조치하고, 이동 경로에 대한 방역 소독과 즉각적인 폐쇄 조치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현재 대구·경북 확진자 모두 14명이며, 국내 전체 확진자는 4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