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만나다, 극단 예전의 ‘접신’

2016년 신과 인간2, 예전아트홀 24일까지

17:46

극단 예전(대표 이미정)이 진혼굿을 마당극으로 풀어낸 연극 ‘접신’을 24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접신'의 고수, 판수, ,새끼무당, 미스 김
▲’접신’의 고수, 판수, ,새끼무당, 미스 김

윤대성이 극작을 했고, 김태석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정, 노홍석, 김보미, 조창희가 출연하여 미스 김, 고 판수, 새끼무당, 고수를 연기한다.

김태석 예술감독은 ‘접신’은 “장님 점쟁이와 부자집 첩실인 미스김의 한바탕 질펀한 놀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배꼽잡는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고발하는 세태고발극”이라며 “극단예전이 2016년도 주제로 선정한 “신과 인간”이란 화두에 또 다른 접근”이라고 말했다.

“미스 김이 고 판수의 집에 점치러 간다. 나이들고 병들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졸부의 첩으로 들어간 미스 김은 영감이 죽은 다음에 겪게 될 일이 궁금하다…

신통으로 점괘를 풀어내던 판수에게 미스 김은 숨겨뒀던 과거지사를 다 털어놓고 진혼굿을 올리는데 엉뚱한 귀신들이 자꾸만 붙는다.”

이미정(미스 김)과 노홍석(고 판수)
▲이미정(미스 김)과 노홍석(고 판수)

이미정 대표는 “굿당과 진혼굿은 고증을 거쳤다. 판수(점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소경)의 진혼굿에서  접신이 일어나고 공수(무당이 죽은 사람의 뜻이라고 하여 전하는 말)를 통해 원혼들의 억울함이 드러난다”면서 “초연이었던 2002년과 2003년에는 그때 일이 있었고, 지금은 또 다른 억울함이 있어 각색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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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희, 노홍석, 이미정, 김보미(왼쪽부터)

이번 연극은 대구국제호러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7월 30일 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미정 대표는 “호러연극제의 특성상 웃음기와 대사는 줄고 진혼굿에서 일어나는 접신과 공수 과정이 훨씬 무섭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평일 8시, 토요일 4시와 7시, 일요일은 4시에 있다. 입장권은 성인 2만 원, 예매는 1만5천 원이다. 단체할인은 1만 원(10인 이상), 청소년은 7천 원이다. 예매문의는 극단 예전(053-424-946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