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회 백악관 청원, 1천만 동참해 정부 대신 직접 물어보자”

[인터뷰]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이수인 기획실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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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사드 배치 지역 결정 이후 성주군민들은 자발적으로 나서서 사드 배치 철회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가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 대해 성주군민들은 직접 나서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대선후보들에게 사드 배치 철회 질의를 보내고, 중국 신문에 기고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주군민들이 가장 열심히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것은 사드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이다. 10만 명이 온라인으로 청원 서명에 동참하면, 미국 정부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현재(8월 4일 저녁 8시 기준) 6만 명이 넘었고, 8월 13일까지 10만 명이 동참해야 한다.

청원 운동을 적극 제안하고 전국을 발 벗고 뛰어다니는 성주군 월항면 주민, 이수인(59)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그와 나눈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7월 13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성주 상황은 어떤가?
-지금 그날 이후 성주는 다 멈춰버렸습니다. 참외를 거부하는 그런 이야기도 들리고는 합니다. 사드가 배치 결정 그 순간까지도 우리 성주군민들을 몰랐습니다. 10개 지역을 이야기하면서 철저하게 성주를 베일에 가려놓았던 이 정부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사드 배치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에 나서게 된 이유는?
-최소한 왜 우리 성주가 선정됐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국가가, 정부가 우리에게 그 이유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 국방부가 배치하려는 게 아니고, 미국에서 배치하려는 거죠. 그러면 우리의 땅에 미국의 무기가, 방어체계가 들어오는데 최소한 우리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해주지 않으니 직접 우리가 물어보겠다, 그게 백악관 청원운동이었습니다.

30일 이내에 10만 명이 서명을 하면 60일 이내에 답을 백악관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결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가 아닙니다. 그전에 미국이 성명을 낸 것이 있습니다. “한국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할 생각이 없다”는 성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10만, 100만, 1천만이 청원할 수 있는 운동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성주 사드배치 결정 이후 반대 여론이 늘어났지만,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드를 잘 모르는 분들이 있다. 사드는 무기가 아닙니다. 사드는 무엇을 방어하기 위해서냐, 북한 미사일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노동이나 다른 미사일이 6천발이나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은 사드가 막을 수가 없어요. 가장 무서운 것은 그것입니다. 그런데 괌이나, 일본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서 사드를 성주에 배치한다, 4천km를 날아갈 미사일에 무엇을 담을까요? 핵이겠죠. 날아가는 핵을 우리 상공에서 폭파시키겠다는 거에요. 그게 과연 옳은 것일까요? 저것을 설치하면 중국, 북한, 러시아 모든 무기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정부와 보수언론은 성주 사람의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성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문제입니다. 북한이 도발을 막는다는 것은 거짓이다. 북한 도발을 막으려면, 지금 미사일방어체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인구가 많은 수도권부터 막아야지요. 그걸 저 같은 농부도 아는 사실을 왜 이 나라가 호도를 하느냐

사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우리가 전체 방어할 수 있느냐. 실질적으로 미군의 부대가 있는 곳만 지금 방어가 됩니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국가가 한다고 해서 옳은 일만 할 것이냐. 천만에, 정파적인 생각을 가지고 하게 된다. 어저께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한 것 중에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하고, 그것이 사드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어떤 사람들은 너거 성주가 희생해서 우리를 다 막아달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래서는 안 되죠. 작다고 해서 선택됐다, 작은 것이 곧 크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 사드 철회 백악관 청원 운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해 달라.
-사드 철회 백악관 청원 운동은 어떤 것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주군민이 지금 22일째 진행하고 있는 반대 결의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고, 이것이 우리 성주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일입니다. 들어오지 않으면 안보가 무너지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은 외세를 끌어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의 하늘 아래 다 포함되어 버립니다. 지금 우리는 전시작전권이 없는 나라입니다. 여러분, 전쟁이 터지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내가 성주에 사드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나도 지역이기주의였습니다. 내가 부끄러워요. 왜관에 들어온다고 할 적에 제가 그곳에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만약에 성주가 아닌 또 다른 곳으로 누가 이야기한다면, 이제는 그곳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사드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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