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더불어민주당 청년위 대변인, 대구 동구청장 출마 선언

대구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군 중 현재까지 유일한 복수 출마

14:21

대구 동구청장 선거가 난전 양상이다. 5일 현재까지 동구청장 도전자는 자유한국당에서만 6명이 나섰고, 이날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대변인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에서도 2명이 후보로 나섰다. 현직 강대식 구청장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예비후보군만 9명에 달한다.

서재헌(39)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는 새로운 정치, 하지만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말뿐인 구호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제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서 대변인은 “오늘 대구 동구 시민을 위해 새로운 NEW 정치를 통해 젊고 활기찬 살고 싶은 동구를 가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동구청장 후보로 선거에 임하는 것 자체가 동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젊다고 젊은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젊어야 한다.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30대 젊은 후보로 젊은 정치를 강조했다.

서 대변인은 “행정, 복지, 교육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균형적인 감각과 전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위에 제한된 예산을 각각 분야에 얼마의 비중으로 사용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대변인은 이날 출마 선언 낭독을 마친 후 정훈장교 임관복으로 옷을 바꿔 입곤 “안보는 말로만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군가 ‘멋진 사나이’를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멋진 사나이’를 부른 후에는 곧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서재헌 대변인이 ‘멋진 사나이’를 부르고 있다.

서 대변인은 대구 영신고, 계명대를 졸업했고,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정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딴 후 영국 스코틀랜드의 스트래스클라이드(Strathclyde) 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옛 대우증권에서 일했고, 2009년부터 1년 동안은 대우증권 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 대변인의 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동구청장 후보군도 복수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대구 민주당에서 기초단체장 후보군이 복수로 출마 선언한 곳은 동구가 유일하다. 최해남 전 대구시 환경국장이 지난달 14일 민주당에 입당한 후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 국장은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재까지 최 국장을 포함해 권기일 전 대구시의원, 배기철 전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오태동 전 대구MBC 뉴스데스크 앵커, 윤형구 전 중구 도시관광국장(이상 자유한국당) 등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