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병원 파업 39일만에 노사 잠정합의…임금 10% 인상

기본급 5.5% + 정액 6만원 인상, 주5일제 내년 3월 도입
부서장 갑질 문화 노사 공동 전수조사...최하위 5% 보직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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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16:52 | 최종 업데이트 2018-09-01 16:52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의료원장 이경수) 노조가 임금 인상, 불합리한 사내문화 청산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지 39일 만에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잠정 합의했다.

1일 12시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노사는 ‘2018 임금 및 단체협약안’ 130개 조항을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기본급 5.5% 인상과 정액 6만 원을 더하기로 해 8급 9호봉 기준 기본급 10% 인상 효과를 본다. 애초 노조는 20%, 사측은 4% 인상을 주장하던 것에서 서로 양보했다.

주요 쟁점이던 주5일제 근무 시행도 2019년 3월부터 도입하고, 시차근무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도 10~12명으로 고정했다.

특히 부서장 등 관리자의 갑질 문화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 12월까지 직원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해 노사 공동으로 부서장 갑질 실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매년 부서장 평가를 진행해 2년 연속 하위 10%에 포함되는 부서장은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고, 최하위 5%는 보직 해임한다.

또, 외주업체를 통해 고용해오던 환자보호사 79명도 오는 11월부터 직접 고용하고, 2020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외주용역도 금지한다.

노조(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가톨릭대학의료원분회)는 “오늘 합의는 대구가톨릭대의료원분회가 맺는 첫 단협으로 130개에 달하는 조항으로 이후 노동조합 활동의 밑바탕이 될 소중한 내용”이라며 “노동조합 설립 배경이었던 갑질 문화 개선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고,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동조합이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큰 성과다. 앞으로도 환자와 노동자 모두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현장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잠정 합의에 따라 오는 3일 오전 근무(오전 6시 30분) 조합원부터 현장으로 복귀한다.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사측과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천주교대구대교구 유지재단이 운영하는 학교법인 선목학원 소속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불합리한 사내문화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7일 노조를 결성했다. 지난 7월 25일 첫 파업에 나선 노조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주한교황대사관 등을 직접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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