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연극 세 편 공연

8월부터 10월까지 릴레이 공연
총 25편 가운데 5편 공연 남아

14:04

9일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 동안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에서 제17회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출품작 3편의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공식출품작인 ‘동행’(극단 가인)과 ‘향촌연가’(이송희레퍼터리)는 각각 작은무대와 빈티지소극장에서, 자유참가작인 ‘별이네 헤어살롱’(창착플레이)은 아트벙커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17일 개막한 ‘동행’은 8일부터 주말까지 공연 5회를 남겨두고 있다. 김성희 극단 가인 대표가 30대에 초고를 낸 작품으로 장종호가 연출을 맡았다. 김성희 대표가 월례 역을, 정선현이 지영 역, 이효정이 어린 월례역을 연기했다.

▲극단 가인의 ‘동행’ 출연 배우, 정선현, 이효정, 김성희(왼쪽부터), 작은무대 (사진=정용태 기자)

동행은 결혼 4년차인 지영과 영진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고 오랜만에 외출을 준비하지만, 갑작스러운 시어머니 월례의 방문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향촌연가’는 안건우 작, 성석배 연출이다. 한국전쟁 때 예술가들의 피란처인 대구 향촌동이 무대다. 출연 배우는 주모 역에 이나경, 김여진 역에 김하나, 주모 아들 역에 도효재, 이중섭 역에 권경훈, 최태열 역에 이송희, 김동수 역은 손세인이 맡았다. 지난 6일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공연한다.

▲이송희 레퍼터리의 ‘향촌연가’ 출연 배우 권경훈, 김하나, 손세인, 도효재, 이나경, 이송희(뒤편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빈티지 소극장 (사진=정용태 기자)

향촌연가는 한국전쟁 시기 임시수도가 된 대구에 모여든 예술가들이 향촌동 대폿집 감나무집을 아지트로 해서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일본으로 보낸 아내와 자식을 그리워하며 향촌동에서 은지화를 그리는 이중섭을 비롯해 그 시절 예술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연극제 출품작 25편 가운데 남은 작품은 이번 주말 공연하는 3편과 개막을 앞둔 극단 초이스시어터의 ‘버스정류장’, 극단 엑터스토리의 ‘두평 반’ 등 총 5편이다.

지난 4일 개막한 ‘별이네 헤어살롱’은 오는 11일까지 공연하고, ‘버스정류장’은 오는 15일 아트벙커에서 개막, 월요일은 쉬고 31일까지 공연한다. ‘두평 반’은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쉬는 날 없이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