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시장 상인회장 내홍 끝에 재선출···“불신 해소, 화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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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성주시장 상인회 강당에 총회 개최를 위한 서명을 위해 모인 상인들

성주전통시장 상인회가 내홍 끝에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9월 7일 성주전통시장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임 상인회장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125명 중 김성용 회장이 58표를 얻었다. 김주형 씨는 43표, 한원흠 씨는 14표를 얻어 김성용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무효표는 9표다. 김성용 회장은 새 집행부 인선을 마치는 대로 성주군청에 신고할 계획이다. 상인회 집행부 임기는 3년이다.

김성용 성주시장 상인회장은 11일 “상인회 회원들의 갈등이 깊었다. 앞으로 상인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상인들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 상인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인회는 2016년 상인회 전(前) 집행부가 간부의 공금 횡령 문제로 내홍이 시작됐다. 2016년 8월 총무 최 모 씨가 회비와 찬조금 수백만 원을 횡령하자 당시 상인회장이던 김태수 씨는 이를 책임지고 같은 달 7일 사퇴했다. 당일 상인들은 임시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꾸렸고, 비대위는 22일 총회를 열고 김성용 씨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2016년 9월 27일, 이승훈 전 집행부의 수석부회장은 비대위가 신임 회장을 선출한 총회가 무효라며 대구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총회 소집 권한이 이승훈 수석부회장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김성용 당시 신임 회장은 임원진이 일괄사퇴했기 때문에 비대위가 총회를 소집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사퇴문의 서명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7년 7월 사퇴했던 김태수 전 상인회장은 상인회 복귀를 시도했고, 이에 기존 상인들이 반발하며 7월 12일 임시 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을 작성했다. 당시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성주군에 등록된 109명 중 77명이다.

총회 개최 요구에 이승훈 전 수석부회장은 8월 17일 총회를 열었다. 성주전통시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승훈 전 수석부회장은 총회에서 전임 집행부를 인정하자고 했으나 상인들이 반발했다. 상인들이 반발하며 이 전 수석부회장은 새 회장을 선출하기로 결론 내리고 27일 선관위를 구성하기 위한 총회를 열기로 했다.

27일 이 전 수석부회장이 총회를 소집하지 않자, 전 부회장인 김주형 씨가 대신 총회를 소집하고 선관위를 꾸렸다. 이에 28일 후보자를 모집했고, 7일 신임회장을 선출하며 상인회 내홍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