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시의원 의회적응기] (6) 봄날의 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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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대구시의회에 지역구 시의원을 배출했다. 김동식 대구시의원은 시의원으로서 첫 경험들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본인 SNS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뉴스민>은 김동식 시의원 동의를 얻어 해당 글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4월, 시의원 생활이 정확히 9개월이 지났습니다. 좌충우돌하며 부대끼던 의정활동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고 지역구 돌보기는 엄두도 나지 않던 생활도 차츰 여유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봄인가 싶어 앞다투어 피던 꽃들이 화들짝 놀라 꽃잎을 닫고 꽃망울은 날카로운 바람에 베여 제대로 피워 보지도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시간, 4월의 꽃샘추위는 참 매정해 보입니다. 인간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아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방심하는 순간 어김없이 달려드는 불행의 그림자와 싸우게 되고, 어린 나이의 상처로 말미암아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거나 허망하게 삶을 거두어들이기도 합니다.

장자연이란 여배우를 유린한 폭력배들은 “장자연 사건”이라고 명명된 피해자의 이름 뒤에 숨어서 여전히 당당합니다. 오히려 증인이 되겠다며 나선 윤지오 배우의 용기는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하는 이해할 수 없는 사회 입니다. 법무부 차관을 지낸 사람이 했으리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사건 파일들이 하나, 둘씩 공개되면서 우리를 아연실색하게 만듭니다. 인간은 어디까지 추악해질 수 있을까요?

대구시의회는 제265회 임시회가 3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열렸습니다. 제가 속한 경제환경위원회는 현장 방문을 통해 현풍하수처리장의 운영 실태와 준공을 받지 못한 2단계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때마침 대구시는 시공사와 공법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하니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시공사와 공법사의 문제뿐만 아니라 대구시 공무원의 감독 소홀 부분은 없었는지도 꼭 따져보기를 요구합니다.

3월 15일 2차 본회의 시정 질문 도중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장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한 발언이 시의회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벌어진 대구시장과 의원들 간 긴장은 대구시의회가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전진하는 대구시의회가 되도록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때 이재만 전 최고의원을 위해 불법 여론조사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두 명의 대구시의원에 대한 항소를 법원이 기각했습니다. 두 의원은 벌금 100만원의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는데,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 남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보궐선거를 통해 두 명의 국회의원이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떠날 사람은 떠나게 되고 그 자리는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채워지게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부디, 떠나고 채워질 때 마다 개인의 사욕은 떠나고 국민을 향하는 마음이 채워지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