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44명 경북, “대학 내 신천지 등 포교활동 시 강제 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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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경상북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일 오전 8시보다 105명이 늘어난 544명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코로나 사태 종료 때까지 신천지 등 외부단체의 대학 내 포교활동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확진자가 145명으로 경북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경산시는 30대 부부와 생후 45일된 신생아 일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이 지난 27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성과 신생아는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생아의 아버지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상북도는 경산시 확진환자 중에 최소 40% 이상이 신천지와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또한 20~30대가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와 인접한 경산에 신천지 신도들이 청년층을 집중 포섭하려는 학교내 포교 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라 코로나 감염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외부단체의 학교 내 포교활동을 금지시키겠다”고 말했다.

경산에는 10개 대학교에 73,326명이 재학 중이다. 경북도는 금지 현수막을 걸고 현장 조사단을 꾸려 수시로 점검하고 포교활동 시 강제 퇴교 조치하는 등 엄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신천지 교인을 신도 5,269명과 예비신도 1,280명 등 총 6,549명으로 파악했다. 1일 현재 일반신도 4,982명과 예비신도 85명 등 5,067명(77.4%)을 조사했다. 유증상자가 210명이고 연락두절이나 무응답이 321명이다.

의료진 확진자도 나왔다. 경산시 세명병원에서 진료의사 1인(대구시 거주)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는 지난 22일 진료했던 외래환자가 26일에 감염 확진 판정을 받자, 본인은 증상이 없었지만 예방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확진판정이 나왔다. 입원환자 15명은 현재 증상이 없으나 격리했고, 진료실 및 병실에 대해 방역 후 부분폐쇄 조치했다.

영덕군은 신천지 교인인 공무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건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29일 보건소를 임시 폐쇄 조치하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과 주민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구미시에서는 2월 29일 저녁 삼성전자 2공장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환자는 딸이 이날 오전 먼저 확진판정을 받았고, 부부도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구미 삼성전자 2공장 무선사업부 C동 2층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고, 근무 중이던 직원 전원을 자택대기 조치했다. 오늘은 구미2공장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할 계획이다.

미군기지 내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왔다. 칠곡군 캠프캐럴에서 미군 병사와 배우자, 그리고 대구 거주 한국인 군무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인 군무원은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군병사 부부는 평택으로 이송됐고 캠프캐럴은 일부시설 방역 후 정상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