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5일 신규 확진자 41명 중 17명 신천지 외 감염

문성병원 관련 확진자 2명 늘어나

12:42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41명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이외 확진자는 17명이고, 11명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0시 기준으로도 35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마찬가지로 신천지 교회 외 확진자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시는 16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15일 신규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41명 중 신천지 교인은 2명이고, 신천지 관련 접촉 확진자는 11명이다. 13명이 신천지로부터 비롯된 감염자다.

반면 17명은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자 중에는 지난 5일 집단감염이 확인된 문성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문성병원 추가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중이던 환자 1명이다. 또 문성병원에서 일부 환자가 전원을 간 리더스 재활병원 요양보호사 1명도 확진됐다. 문성병원의 집단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최초 감염자는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연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문성병원 추가 확진자는 기존 입원 중인 환자로, 접촉자였다. 별도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리더스병원도 문성병원에서 전원 된 분으로 인해 접촉한 요양보호사가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지난 14일에도 신천지와 관련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은 집단감염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중 달서구 송현동 소재 한전 서대구지사 내 MCS남동지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최초 감염원이 신천지로 확인됐다. 김종연 부단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자의 최초 진원이 신천지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대구, 신천지와 연관 불투명한 집단감염 사례 여럿 발생(‘20.3.14))

대구시는 신천지 대규모 발병은 마무리되었지만, 감염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확진자가 지속해 발생함에 따라 이른바 ‘328 대구운동’을 제안하고 시민 간 접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니”라며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16일에도 “외출을 자제하고 이동을 최소화하자. 다중집회는 물론 삼삼오오 모임도 하지 말자”고 부탁했다

한편, 대구 확진자 6,066명 중 2,512명은 전국 70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2,46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 중이다. 확진 판정 후 자가 대기 중인 환자는 299명으로 병상 부족 문제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현재까지 완치 환자는 744명이고, 15일 하루 동안 사망자는 없었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는 36명이고 이중 11명은 에크모(체외막 산소요법)도 함께 받고 있다.

경북은 16일 7명 증가해 전체 확진자는 1,104명이 됐고, 이 중 509명은 병원 입원, 39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퇴원한 완치 환자가 169명이지만, 15일 오후 82세 여성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