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시민모임,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향한 악성 댓글 법적 대응

시민모임, "온라인 상 명예훼손 너무 커져"

12:34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3) 씨에 대한 온라인상 악성 댓글, 허위사실유포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시민모임은 지난 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 온라인상에서 할머니를 비방하는 댓글로 할머니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다”며 “시민모임은 이러한 범법행위로부터 할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악성 댓글 및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제보 메일을 열고 관련 제보를 받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100여 건이 접수됐다.

서혁수 시민모임 대표는 “제보 온 내용을 보면 각종 포털,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 다양하게 퍼져 있었다. 이렇게까지 대응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명예훼손 사례가) 너무 커지고 있다”며 “이 할머니께 설명을 드리고, 시민모임 차원에서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관련 제보를 받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악성 댓글, 허위사실유포 등은 법적 대응 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 25일 이용수 씨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수요집회가 아닌 교육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위안부’ 운동 끝이 아니라 데모 방식 바꾸겠다는 것”)

이후 온라인상에는 이 씨에 대한 ‘배후설’이 나도는가 하면, ‘치매’, ‘대구할매’, ‘노욕’ 등 비방하는 댓글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가짜 위안부’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