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위원장 선거 3파전

김대진-이진련-정종숙 후보 등록

19:4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2일 후보 등록을 마친 결과 김대진(58)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이진련(45) 대구시의원, 정종숙(53) 대구시당 여성위원장(가나다 순)이 후보로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선거는 김대진, 이진련, 정종숙(가나다순, 왼쪽부터)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대진 위원장은 영남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중국 북경사범대학에서 역사학 석·박사를 마쳤다. 중국 하남사범대학 교수, 대구한의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경협의회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서 27.6%를 얻어 낙선했다.

이진련 시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지난 3월 대구시의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논란 과정에서 의회에 출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현금 지급을 강하게 주장했다. 당시 권 시장이 이 의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쓰러지면서 전국적으로 사안이 알려지게 됐다.

정종숙 위원장은 대구에서 오래 여성운동을 해왔다. 대구여성회,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를 지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19번 후보로 출마했다. 시민당은 17번 후보까지 당선되어서 윤미향, 양정숙 의원 논란과 비례대표 의원 입각 등 상황에 따라 의원 승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20대 국회의 경우 민주당은 비례 13번까지 당선됐고, 임기 종료까지 17번 후보까지 승계됐다.

후보자들은 위원장 선거가 민주당 당 대표 선거와 맞물려 당권 주자 간 세 대결 양상으로 가는 것에 부담감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세 후보는 각각 김부겸 전 의원과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진 않고 있다.

김대진 위원장은 스스로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이진련 의원과 정종숙 위원장 역시 이낙연 의원 측과 친분을 숨기진 않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은 “특정 정치인에 기대는 정치는 구태”라며 “젊은 여성 정치인이 성장하는 과정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김부겸, 이낙연 대리전 양상이라는 외부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내달 2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위원장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22년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책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