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민부기 서구의원 제명

서구의회도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10:34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이 민부기 서구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일 시당 윤리심판원을 열고 민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의결했다. 민 의원이 여기에 불복하면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민부기 서구의원(사진=서구의회)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구 가선거구에서 당선된 민 의원은 이후 각종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민간업자가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아들의 학급에만 자연환기창을 설치한 민 의원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또 공무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을 일으켜 전국공무원노조가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와 국민권익위 신고까지 이어갔다. 민 의원이 해당 문제를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올해 4월에는 개인 SNS를 통해 서구청 출입 기자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동의 없이 유포하고, 여성 기자를 특정해 외모를 거론하며 비하해서 논란을 빚었다. 대구경북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조 대구경북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기자 개인정보 유출과 인격을 모독한 민부기 의원은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 의원 제명으로 지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대구시당은 두 번째로 현역 기초의원을 제명하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성매매 종사자 자활 사업을 비판하면서 이들을 낙인찍고 비난한 일로 홍준연 중구의원을 제명했다.

한편, 서구의회도 지난 5월 민 의원 징계를 논의하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징계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서구의회가 의원 징계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