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민의힘 의원 선관위 항의방문···재발방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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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대선 투표 관리 부실을 문제 삼으며 대구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방문했다. 추경호 위원장은 투표권이 침해되지 않은 방안을 마련해 발표해달라고 주문했고,선관위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에 사과하면서 9일 선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7일 오후 3시 30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추경호(달성군) 국회의원과 김상훈(서구), 김용판(달서구 병), 양금희(북구 갑) 의원이 대구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방문 했다. 선관위에선 이종호 대구선관위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7일 추경호, 김용판, 김상훈, 양금희 국회의원이 대구선관위에 항의방문 했다.

대구에서도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받은 사례가 확인돼 논란이 됐다. 대구선관위에 따르면 수성구 한 투표소에서 기표된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과정에서 투표용지 하나를 투표함에 넣지 않은 채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이에게 전달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서 논란이 되자 투표 차례를 기다리던 시면 6명이 투표를 하지 않고 돌아갔다. 선관위는 이들의 신원은 파악해둔 상태다. 선관위는 잘못 전달된 1표를 유효표 처리하고, 되돌아간 시민도 9일 투표에 다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추경호 의원은 “발생하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한다. 선관위원장이 비상근이라도 바로 대응할 체계를 갖춰야하는데 도대체 뭘 했나”라며 “시민 투표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방침을 공식 발표해달라. 본 투표때도 이런 우려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종호 대구선관위 사무처장은 “귀책사유가 선관위에 있어서, 유효처리 하도록 지시해뒀다”며 “되돌아간 6명도 신원이 파악돼 있어, 다시 투표가 가능하다. 여러 불미스러운 부분 반성하고, 9일 선거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9일 투표에서는 확진자도 본인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아닌 유권자와 동일한 방식이지만 투표 시간만 비확진 유권자의 투표가 종료된 저녁 6시 이후로 정했다. 확진 유권자는 9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 사전투표에서는 확진자는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투표용지는 투표사무원이 대신 투표함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7일 추경호, 김용판, 김상훈, 양금희 국회의원이 대구선관위에 항의방문 했다.

박중엽 기자
nahollow@news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