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학지, “소득 높을수록 오래 산다”…연구결과 나와

갈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기대수명 차이 늘어나

12:56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할까. 최근 JAMA(미국의학협회저널) 2016년 4월호에 소득이 높을수록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입과 기대 수명과의 연관성-2001년에서 2014년 미국의 경우 (The Association Between Income and Life Expectancy in the United States, 2001-2014)」라는 논문은 약 14억 명의 조세 자료와 680만 명의 사망 자료를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4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가장 부유한 1%와 가장 가난한 하위 1% 사이의 기대 수명 차이다. 부유한 1% 남자의 기대수명은 가난한 1%의 남자보다 14.6년 더 길다. 부유한 1% 여자 역시 가난한 1%의 여자보다 기대수명이 10.1년 더 길다.

수입과수명
[출처=http://jama.jamanetwork.com/]

또, 기대수명의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졌다. 상위 5%의 남자와 여자는 2001년보다 2014년 기대수명이 각각 2.34년, 2.91년 증가했다. 하지만 하위 5% 남자와 여자는 각각 0.32, 0.04년 증가하는데 그쳤다.

저소득층의 기대수명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났다. 하위 25%는 지역별로 약 4.5년의 차이를 드러냈다. 하위 25%의 지역별 차이는 흡연과 같은 건강 행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으나 의료 접근성, 환경 요인, 수입 불평등, 노동 시장 상태 등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다. 다만 이민자의 분율, 대학 졸업 분율, 정부 재정 지출 등과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 http://jama.jamanetwork.com/article.aspx?articleid=2513561)

앞선 연구와는 차이가 있지만, 대구지역에서도 소득 수준이 사망률과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비교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대구지역은 비교적 부유한 수성구가 연령 표준화 사망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게 드러났다. 반면 달성군, 서구, 동구는 연령 표준화 사망률이 높았다. 이는 한국에서도 경제적 부유함이 기대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대구지역 연령표준화 사망률. 붉은색이 짙을수록 사망률이 높고, 녹색이 짙을수록 사망률이 낮다. [참고=2014년 대구시 제6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연구용역 갈무리]
▲대구지역 연령표준화 사망률. 붉은색이 짙을수록 사망률이 높고, 녹색이 짙을수록 사망률이 낮다. [참고=2014년 대구시 제6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연구용역 갈무리]

(참고:행정자치부 프리즘 2014년 대구시 제6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 연구용역. 20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