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저지 평화회의 “문재인, 주민·원불교 투쟁 이기주의로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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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9 20:16 | 최종 업데이트 2017-09-09 20:16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배치 관련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사드 반대 단체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적절한 위로 조치’와 ‘원불교 성지 보존’을 언급한 점이 분노를 샀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대국민 담화문에서 “사드체계의 임시배치로 영향을 받게 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 성지가 잘 보존되기를 바라는 원불교 측의 희망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초전투쟁위 등 6개 단체가 모인 ‘사드저지 평화회의’는 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주민과 원불교의 투쟁을 자기의 이해타산에 따른 것으로 폄하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주권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드 배치 저지투쟁에 나서는 이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박근혜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배신감에 몸서리치면서 ‘문재인을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절규하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며 “성지와 전쟁무기가 공존할 수 없다는 원불교의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 사드 철회 이외에 성지 보호하겠다는 어떠한 회유지원책도 또다시 원불교와 평화의 성지를 모독하는 일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사드 배치가 왜 최선인지 아무런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라며 “진정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주민을 위로하려 한다면 백해무익 사드를 철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ICBM을 발사하자 문 대통령은 바로 다음 날 ICBM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북핵 미사일 위협은 사드 배치를 위한 핑계일 뿐이다.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을 미일 MD 및 동맹 하위 파트너로 끌어들여 방패막이로 삼으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사드 배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선의 조치가 아니라 사지로 내몬 최악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촛불의 힘을 믿고 미국에 당당하게 우리의 주권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사드 배치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하라”라며 “그를 위한 첫걸음으로 사드 가동과 부지 공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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