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내면화된 레드 컴플렉스…“표는 습관이다”

[경북민심번역기:뻘건맛] 의성편 #1 신광진 농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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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14:10 | 최종 업데이트 2018-04-30 18:49

6.13지방선거:경북민심번역기, 4월 26일 경북 의성을 다녀왔습니다. 신광진 의성군농민회장을 사과밭에서 만나 경북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Q.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성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우리 동네 형님하고 약속을 했어. 이분이 그당시 50대야, 나는 30대야. 이번 선거에서 야당 누구 찍으면 내가 막걸리 사올께. 막걸리 파티하자. 그날 밤에 ‘아이 뭐 그래 하지 뭐. 이제 세상 달라졌으니까 농민도 좀 살아야지’ 이렇게 하고 갔어. 오니까, 고개 다 이렇게 돌리고 있어. 내가 아 형님, 막걸리 사왔으니까 파티합시다고 하니 고개를 돌리고 있어. 내가 자유롭다고 하지만, 선거권이 있으니까 내가 자유로워야 하잖아. 그게 안 된다는 거지 경북사람들은. 가서 표를 내주는 사람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얼굴이 화끈거리고. 하얀 함 속에 들어가는 순간에 글자는 눈에 안 보이고 안에서 누가 막 보는 것 같고 이런 느낌이 드는거에요. 자기가 생각했던 건 간데 없고 탁 찍고 나왔어요. 하늘이 노랗지. 표는 습관이다. 지금까지 찍어왔는데 바꿀 수 있어요? 못 바꾸지요.”

“여기는 쉽게말해서 자유한국당 한 복판이잖아요. 매치되는 곳이 없어. 게임이 벌써 눈에 보인단 말이지. 뭔 재미가 있겠냐고. 누가 뭐라고 미주알고주알 하겠어요. 부탁합니다 그러면 끝나. 뭔 말인지 이해되지요?”

Q. 인물이 괜찮으면 다른 사람 뽑아줄 수도 있지 이런 말도 하던데
“인물이 괜찮은지 아닌지 뭐 보고 알래요. 그 사람이 떠들어야지 아는데. 떠드는 게 없는데. 그것이 불가능하지. 자유한국당 외에는 없다니까. 민주당도 덤벼들지 못하잖아요.”

“내가 스스로 주인됨을 우리는 평생 무시당하고 살았잖아. 쉽게 말해서 우리 앞에 할아버지 세대는 일제에 의해 모든 걸 상실했고, 우리 아버지 세대는 전쟁으로 모든 걸 상실하고 살았어. 살아 남아야 해. 그나마 해방되고 전쟁 이후에 얼마나 많은 사람 죽였어요. 이 영남지역에. 레드 컴플렉스가 꽉 박혀있지. 그거는 내면화 돼 있어서 자기도 몰라. 자기는 자기대로 판단한다지만 내가 봤을 때는 아니에요. 그리고 그 다음에 뭐가 있냐면 박정희가 인혁당 사건 만들었잖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죽여버리잖아. 이걸 딱 하는 순간 어떻게 되냐. 경북의, 영남의 지식인들이 입을 다 닫아요. 떠들면 죽으니까. 입을 닫는 순간이 너무 오래갔지요.”

“특히, 군부세력이 너무 강했고, 재벌은 지금도 속이고 있잖아요. 그다음에 또 뉴스민 빼고 많은 언론들이 얼마나 속였는지…”

[의성=뉴스민 경북민심번역기 특별취재팀]
영상: 박중엽 기자, 김서현 공공저널리즘연구소 연구원
취재: 김규현 기자,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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