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옆 1인시위 이용수 할머니, “강은희 사퇴, 김사열-홍덕률 단일화 해야”

이용수 할머니, “김사열·홍덕률 후보, 생각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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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4 18:48 | 최종 업데이트 2018-06-04 18:50

일본군 ‘위안부’ 피해생존자 이용수(90) 할머니가 4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강은희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에 나섰다.

▲4일 오후 5시, 2.28공원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강은희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에 나섰다.

이 할머니는 1인시위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은희(53) 대구교육감 후보를 언급하며 “(피해) 할머니를 기만하고 대구에서 교육감을 한다고 나왔다. 내가 살아있는 한 안 된다”라며 “교육감 자격이 없다. 이렇게 상처받은 사람을 또 힘들게 하나.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않는데 그 죄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사열(61), 홍덕률(60) 후보를 향해서는 “두 후보가 이러는 것 아니다. 지성인들이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자라나는 학생과 교육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라며 “오늘이라도 당장 결정해야 한다. 욕심만 있어서는 안 된다. 양보한다면 전화위복이 된다. 대구 교육감으로서 두 분 다 충분하다. 그러니 빨리 단일화를 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날 이 할머니의 시위를 지켜본 시민 김종찬(58) 씨는 “강은희 후보는 예전에 교사 생활도 짧게 한 거로 안다. 이후 비례대표로 정치인이 됐다가 갑자기 교육감으로 출마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장관 시절 제대로 된 사과도 없는 합의 가지고 할머니들을 찾아다닌 것은 역사관도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 2015년 12월 28일 타결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해 문제가 됐다. 강은희 후보는 합의 타결 직후인 2016년 1월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를 찾아 재단 위로금을 전달하고, “일본이 사죄했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해 논란을 샀다.

한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투표일 하루 전인 12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1인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바르게 가르칠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는 생존자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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