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경북대 총장 중간평가, 교수 ‘부정적’ 직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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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반을 넘긴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이 교수들로부터는 부정적 평가를, 직원들로부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6년 10월 21일 취임한 김 총장 임기는 4년이다.

‘경북대학교 총장 중간평가위원회’는 22일 김상동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를 냈다. 앞서 평가위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대학 운영 전반 ▲각 구성원이 제안한 업무수행 ▲공약 이행 정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온라인 설문 조사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는 교수 1,172명 중 411명(35.1%), 직원 683명 중 159명(23.3%), 학생 28,666명 중 88명(0.3%)이 참여했다. 평가위원회 교수회 특별위원회 가운데 하나다.

평가 문항은 총 18개로, 총평과 구성원별로 10개 문항, 공약 이행 상황에 대한 공통 질문 7가지로 이뤄졌다. 평가자는 문항마다 1~5점(보통:3점) 사이의 점수를 줬고, 특정 문항의 점수가 3점 미만이면 ‘부정적’, 3점을 초과하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교수 평가 결과, 김 총장은 총평을 포함한 18개 문항 전부 부정적 평가(평균 평점 2.55점)를 받았다. 교수들에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특히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에 미온적이며, 학내 구성원 간 소통 노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대학 운영 총평 점수는 2.6점으로, 응답 교수 101명(25%, 4점 64명, 5점 37명)이 긍정적, 209명(51%, 1점 93명, 2점 116명)이 부정적 평가를 했다.

구성원별 질문 중 최상위 점수를 받은 2개 문항은 교육의 질 향상 노력(2.9점), 강의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2.75점)이다.

최하위 점수를 받은 2개 문항은 성과급적 연봉제 폐지(2.06점), 학내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2.24점) 순이다.

직원 평가 결과, 김 총장은 18개 문항 중 18개 문항 모두 긍정적 평가(평균 평점 3.31점)를 받았다. 직원들은 대학 운영의 시너지 효과를 가장 긍정적(3.60점)으로 평가했다. 직원들은 김 총장의 학내 구성원 간 소통 활성화에도 3.41점을 줘, 교수들과 견해차를 보였다.

직원들에게 최하위 평가를 받은 항목은 구성원 복지 확대(3.07점), 발전기금 운용의 투명성 확보(3.12점)이다.

학생에게는 18개 문항 모두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다만 설문 조사에 학생 참여율이 저조해 대표성은 떨어진다.

학생들은 신설 기숙사 정책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학내 쟁점 사항 논의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과 대학 환경 조성에서 학생이 우선시 되지 않는 점도 큰 문제로 꼽았다.

교수회는 역대 총장들에 대해서도 임기 중반에 평가를 진행해왔다. 설문 조사 형식으로 평가가 진행된 것은 노동일 전 총장(2006~2010), 함인석 전 총장(2010~2014)에 이은 3번째다.

앞서 평가위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10월 17일부터 24일까지 두 번에 걸쳐 학교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문항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 평가위는 29일 평가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대학본부로부터 결과에 따른 이행계획서를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