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무인셀프계산대, 이마트 ‘캐셔 노동자’ 고용불안 호소

이마트, "인력 감축 계획 없어...인력 재배치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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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18:35 | 최종 업데이트 2019-05-09 18:35

신세계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 도입을 확대에 캐셔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나섰다.

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대구경북본부는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셀프계산대 확대 도입을 중단하고 고객 편의와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 셀프계산대를 도입한 후, 현재 전국 60여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월배점, 만촌점, 칠성점에 셀프계산대가 도입됐다. 노조는 “일부 지점에서 셀프계산대 도입 후 일반 계산대를 줄이고, 일반 계산대를 다 열지 않아 의도적으로 고객을 셀프계산대로 보낸다”며 “그러나 계산원들이 고객 상품을 대신 계산해주고 있고, 기다림에 지친 고객의 불만과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마트 월배점 1층에는 일반 계산대 17곳 중 9곳만 열려 있었다. 닫힌 계산대 위쪽에는 “셀프계산대에서 쉽고 간편하게 계산하세요. 카드 전용. 우측 셀프 계산대”라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셀프계산대에는 계산원 2명이 고객을 안내했다.

▲이마트 월배점 1층 계산대 앞, 일부 계산대는 닫혀 있고 셀프계산대 안내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박선영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 부위원장은 “캐셔 스케줄을 뽑을 때 모든 인원을 투입하지 않고 일부를 빼놓는다. 캐셔들에게 다른 일을 시키고, 일부는 셀프계산대 업무를 한다”며 “도입 초기 고객의 불편이 사라지고 나면 계산원들은 다 사라지고 없을 거다. 매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마트 측은 “셀프계산대는 개인화, 소량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도입한 것으로 무리한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인력 재배치만 진행하고 있다”며 “도입 초기 고객의 불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이 상주해 도움을 주는 것이지 강제하는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마트 월배점 홍보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셀프계산대 확대 계획이 있지만, 현재 대구에 추가 도입이 확정된 곳은 없다”며 “오랫동안 캐셔 일을 해오신 분들은 불안감을 더 느끼시는 거 같다. 매장 사정에 따라 직군 이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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