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생 사망 S공고 기능대회 강요 유무 내사 착수

15:08

경찰이 경북 S공고 기능반 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기능대회 준비 강요가 있었는지 내사에 착수했다.

지난 8일 S공고 기숙사에서 기능반 3학년 학생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타살혐의를 발견하지 못해 사건을 종결했던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기능대회 출전 압박 때문인지 진상을 밝혀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22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보안 처리된 A 씨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A 씨가 기능대회 참석 강요 등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유족은 A 씨가 원치 않는 기능대회 준비를 강요받아 기숙사에 생활하던 중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기능대회 출전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사망 당일에도 A 씨는 오후 9시 30분까지 기능대회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A 씨와 함께 기능대회를 준비하던 학생들은 사고 당일 모두 귀가 조치했다.

현재 경상북도 내 모든 학교는 합숙 훈련을 중단한 상황이다. 4월 6일 예정됐던 2020년 지방기능경기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5월 11일, 6월 1일로 2차례 연기됐다.